영남이공대, 해외취업 23명→65명 3년 새 3배 급증

입력 2016-04-21 22:30:02

취업률보다 괜찮은 직장 목표, 1년 내내 17개 프로그램 운영

"이젠 단순 취업률보다 취업의 질로 평가받는 시대입니다. 영남이공대 또한 취업의 질로 승부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세요."

취업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영남이공대의 노력이 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취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기업이나 사무직 취업도 성장세를 보인다.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해외 취업자 수다. 대학이 본격적으로 해외 취업에 관심을 둔 2013년 23명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65명이 해외 취업에 성공함으로써 3년 사이 무려 3배가 늘어났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영남이공대의 해외 취업자 수는 전국에서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호성 영남이공대 총장은 "올해는 해외 취업자 수 100명이 목표"라고 대외적으로 목표를 천명한 바 있다.

취업 국가들 역시 미국, 독일, 싱가포르,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으며 임금을 비롯한 근무 조건도 매년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남이공대 컴퓨터정보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 IT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은지(22) 씨는 "대학에서 제공한 취업 프로그램 덕분에 해외 취업 때 가장 어려운 점인 언어소통 문제를 극복하고 손쉽게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허진홍 국제대학 학장은 "우리 대학이 정부에서 지원하는 글로벌현장학습지원사업에서 3년 연속 전국 1위를 한 것은 우리 학생들의 어학 능력이 전국 최고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그에 비례하여 해외 취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사무직으로 취업한 학생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영남이공대가 자체 분석한 최근 3년 동안의 취업처 현황을 보면 대기업 취업자 수는 2013년 433명에서 지난해는 532명으로 늘었고, 사무직 및 공무원으로 취업한 숫자는 2013년 196명에서 지난해 234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 대해 영남이공대 측은 "신입생이 입학하자마자 가동되는 개인별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영남이공대에 따르면 23개 학과'계열 모두 산업체 경력이 풍부한 인사들을 취업전담교수로 임명해 학생들의 취업을 담당하고 있다. 취업전담교수는 기업체를 방문해 취업 관련 정보를 모으고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을 교과과정에 접목시켜 실무형 인재 개발을 가능케 한다. 박만교 대외협력부총장은 "특히 기업체 임원으로 재직했던 경험을 가진 교수들이 많은데 그들은 누구보다 기업의 생리를 정확히 알고 있어서 학생들의 취업 정착률을 높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본관 3층 취업지원처에는 취업매직센터와 잡카페 등 최신장비와 시설들이 완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진로지도 상담사가 상주하고 있어서 학생들의 취업 상담이 언제든 가능하다.

김중기 취업지원처장은 "우리 대학은 연중 17개의 취업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라며 "대학이 제공하는 취업 프로그램들만 충실히 수행해도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취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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