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생일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군주제 폐지 국민투표를 하자는 주장이 영국 공화주의자들 사이에서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시민단체 '리퍼블릭'(Republic)은 여왕 사후에 영국 군주제의 미래를 묻는 국민투표를 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회원 5천 명과 후원자 3만5천 명을 둔 리퍼블릭은 군주제 폐지와 직선 국가원수 선출을 목표로 하는 압력단체다.
이 단체는 영국의 군주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좋은 악의 없는 제도가 아니라 공공 재산을 남용하며 정치에 간섭하는 역사를 지닌 나쁜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그레이엄 스미스 대표는 국민투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여왕의 장례식과 찰스 왕세자의 국왕 즉위식 사이의 기간이 가장 적합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웹사이트 첫 페이지에 "생일 축하합니다, 윈저 부인. 통치를 중단하라(Stop The Reign)"고 적은 배너를 띄워두고 있다. 윈저는 여왕의 가문 명이다. 여왕 생일 이틀 전인 19일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도 이 단체는 "찰스 왕세자의 왕위 계승이 다가오면서 영국은 국가원수에 관한 더 진지한 논쟁을 벌여야 한다"고 여느 때보다도 강력한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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