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강진이 강타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교도소 시설까지 이재민 수용에 활용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20일 전했다.
구마모토시 주오(中央)구에 위치한 구마모토 형무소는 규모 6.5의 1차 강진이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다음 날인 지난 15일부터 인근 주민들을 받아들였다. 수감동이 아니라, 교도관들이 쓰는 무도관(武道館)을 개방해 몰려드는 주민을 많게는 250명까지 수용했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에서 교도소와 지자체 간 이재민 수용 관련 협정이 잇달아 체결됐지만 실제로 교도소가 이재민의 피난 장소가 되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는 건물이 튼튼하고 치안이 보장되는 것은 물론 비축 식량이 많기 때문에 임시 피난처로는 최고의 여건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교도소는 재해구조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재해에 대비한 식량을 자력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구마모토형무소(17일 기준 491명 수감)도 관련 규정에 따라 재소자와 직원의 식량 7일분을 비축해야 하기에 약 2만 명이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식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20일 현재 10만 명 이상이 대피중인 구마모토현은 현이 지정한 피난소 만으로는 이재민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교도소뿐 아니라 피난소로 지정되지 않은 각급 학교, 호텔, 회사 등이 자발적으로 이재민들에게 머물 공간을 내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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