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모닝커피
아침식사를 마치면
슬그머니 부엌으로 향하시는
올해 칠순 우리 아버지
모락모락 다정한 커피 석 잔
환하게 내오신다
오후에 출근하는
야간당직 당신을 제외하고
아침을 시작하는
엄마와 딸들을 위한
이벤트 같은 변화
물이 좀 많은 것
우유가 들어가 연한 것
설탕을 더 넣은 것
전문점 커피보다 입에 맞는
아버지의 믹스 커피
뜨거운 갈색 한 모금에
속이 데워진다
세월에 굽은 어깨와
둔해진 걸음
덜 녹은 알갱이로 떠 있는
그 어색한 애정 표현을
가만히 저으면
오늘 하루도 힘이 난다
김영자(대구 서구 서대구로)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