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진 '휘청'…반타작 승률도 '무산'

입력 2016-04-20 02:30:08

KIA에 2대7 대패…차우찬 공백에 장원삼·벨레스터 부진, 승률 5할 안돼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가운데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가운데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는 선발투수진이 흔들리며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19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7로 패한 것은 아쉬웠지만 선발 등판한 윤성환이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는 점은 위안거리였다.

최근 삼성과 KIA의 사정은 그다지 좋지 않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6승 7패(공동 7위), KIA는 5승 7패(9위)로 모두 승률이 5할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삼성은 타선이 그런대로 제몫을 해주고 있지만 불안한 선발투수진이 문제. KIA는 대조적이다. 선발투수진이 탄탄한 반면 답답한 공격력이 KIA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의 평균 득점은 5.31점으로 두산 베어스(6.54점)와 LG 트윈스(6.17점)에 이어 3위였다. 하지만 선발투수진이 부진한 탓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가래톳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차우찬이 20일 치료차 일본으로 떠났고 장원삼, 콜린 벨레스터가 부진해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상태다.

반면 KIA의 선발투수진은 예상대로 안정적이다. 헥터 노에시와 지크 스프루일, 윤석민, 양현종 등으로 구성된 선발투수진은 12경기에서 7번이나 퀄리티 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균 득점이 4.42점으로 9위에 그친 탓에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처지다.

19일 마운드에 선 삼성의 선발투수 윤성환에겐 KIA를 만나는 것 자체가 호재였다. 앞선 2경기에서 모두 4점씩 내주는 등 평균자책점이 5.25로 높은 편이었기 때문. KIA가 방망이에 불이 붙지 않아 고민인 형편이어서 마운드에서 느끼는 심적인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윤성환의 강점은 안정된 제구력. 이날 윤성환은 평소처럼 빠른 공 최고 구속은 시속 140㎞대 초반에 그쳤지만 슬라이더, 변화구 등과 적절히 섞어 던지며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4회말 브렛 필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6회말 안타 3개를 맞으며 2점을 더 내준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반면 삼성 타선은 1회초 구자욱이 솔로 홈런을 날렸을 뿐,이후에는 좀처럼 KIA 선발 지크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지크는 3패만 떠안고 있었다. 하지만 안정감이 있는 투수라는 평가대로 이날은 6과 2/3이닝 동안 안타 5개만 맞고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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