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뱃길을 두고 벌어진 대저해운과 대아고속해운의 다툼이 결국 법정싸움으로 번졌다.
울진 후포~울릉'독도 항로에 ㈜제이에이치페리가 새로운 초고속 여객선(388t'정원 443명)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 포항~울릉 노선을 운항하는 ㈜대저해운이 강하게 반발(본지 3월 8일 10면 자 보도)해온 가운데 제이에이치 측이 운항편수까지 늘려 22일 취항식을 강행하기로 하자 대저해운이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선 것.
대저해운은 "포항~울릉 노선 영업권을 지난 2014년 3월 125억여원에 대저해운에 매각한 대아고속해운의 특별관계사가 제이에이치페리인데 울릉 노선을 팔아 놓고는 경쟁 노선에 더 많은 정원의 더 빠른 새 배로 증편 운항하는 것은 영업확장행위로써 상법 상 경업(업권경쟁) 금지에 해당하며 계약위반"이라며 20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 '시간변경 운항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다.
이에 대해 대아 측은 "포항~울릉 노선을 매각한 대아고속해운과 후포 노선을 가진 제이에이치페리는 다른 회사이며 해운법상 선박 대체와 시간 변경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증편 운항 문제도 대아와 대저의 포항~울릉 노선 양도양수계약 당시 후포~울릉 노선은 주 5회 운항을 하고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운항거리 159㎞의 울진 후포~울릉 노선은 217㎞의 포항~울릉 뱃길보다 거리가 훨씬 짧아 후포~울릉 노선은 3시간 10분 걸리는 포항 노선보다 1시간 정도 운항시간에서 유리하다. 올 연말 상주~영덕 동서4축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후포와 포항의 중간 지점인 영덕을 통해 수도권과 대전'충청권 고객들이 후포~울릉 노선을 이용할 가능성이 커 출발지가 80㎞밖에 떨어지지 않은 두 노선은 강력한 경쟁노선이다.
대아고속해운의 사주는 황인찬 회장이며 황 회장의 장남인 황영욱 씨가 지난해 10월까지 제이에이치페리의 대표였다. 두 회사 모두 대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대아홀딩스의 지배 아래에 있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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