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발언 '국민의당' 맨 먼저…다가올 새 국회 달라진 위상
4'13 총선 후 처음으로 마주 앉은 여야는 오는 21일부터 한 달 동안 4월 임시국회를 열어 현안을 다루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선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원내 제3당으로 떠오른 국민의당이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18일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다. 3당 원내대표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4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임시국회 기간 동안 두 차례 본회의를 열어 무쟁점 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본회의에 상정될 안건은 수석부대표회담을 통해 정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공을 들여 온 노동시장 구조조정 및 경제활성화 법안과 야당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및 테러방지법 개정 여부가 관심사다. 하지만, 여야가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소야대 구도인 제20대 국회 출범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여당이 쟁점 법안의 처리를 주장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4월 임시국회는 야당이 총선 승리 의미를 선전하고 여야가 합의한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회동에선 20대 국회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게 된 국민의당의 높아진 위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모두발언 순서가 되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권을 두고 서로 양보하다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발언을 하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이 국민의당을 뽑아준 이유는 타협과 조정의 역할을 하라는 뜻"이라며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한 가지라도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임시국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국민의당이 제20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에 앞서 이번 임시국회를 통해 몸풀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당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만한 화두를 많이 던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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