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안 파일마이어 피아노 협연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
대표작 '셰에라자드' 익숙한 선율
오스트리아 외교부 선정 아티스트
대구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제424회 정기연주회가 22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관현악의 진수를 선보인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대표작 '셰에라자드'가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파일마이어의 협연으로 생동감 있게 펼쳐지며, '화려한 관현악법'과 '강렬한 피아니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의 한 사람인 림스키코르사코프는 해군사관학교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서양음악을 접했지만 음악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은 적은 없었다. 그런 그가 독학하다시피 음악을 익혔고, 발라키레프의 권유로 21세에 발표한 첫 교향곡은 예상 밖의 성공을 거뒀다. 이후 림스키코르사코프는 본격적으로 작곡가 겸 지휘자, 음악교수의 삶을 시작했다.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독자적으로 구축한 림스키코르사코프는 새로운 관현악법을 제시했고, 그 대표작이 '셰에라자드'이다.
이 곡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널리 연주되며, 그만큼 대중들에게 친숙하다. 곡의 제목 '셰에라자드'는 작자 미상의 아라비아 설화집 '천일야화'(아라비안나이트)에 등장하는 술탄 샤리야르의 왕비 이름이다. 여성에 대한 불신으로 새로 맞이한 아내를 첫날밤을 지낸 다음 곧바로 죽이던 샤리야르 왕에게 셰에라자드는 1001일 동안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죽음의 위기를 모면한다.
이 작품은 표제음악적 성격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악장별 제목은 없다.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작곡한 후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도 '셰에라자드'에 특별한 표제는 없다고 밝혀 놓았다. 다만, 제1악장은 전주곡, 제2악장은 이야기, 제3악장은 몽상, 제4악장은 동방의 축제와 춤, 바그다드 사육제의 풍경을 그린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공식적인 표제는 없지만 작곡자의 설명과 곡의 분위기로 볼 때 제1악장은 바다와 신드바드의 배, 제2악장은 칼렌다르 왕자의 이야기, 제3악장은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 마지막 악장은 바그다드 축제, 바다, 청동 기사의 어느 바위에서의 난파, 종곡으로 해설되기도 한다.
한편, 이날 전반부는 노르웨이 국민음악의 기틀을 다진 작곡가 그리그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을 오스트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파일마이어의 연주로 감상한다.
피아니스트 플로리안 파일마이어는 오스트리아 외교부 선정 아티스트로서 대구시향과의 이번 공연이 그의 한국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그는 오스트리아 그라두스 아드 파르나숨 콩쿠르 피아노 부문 우승 및 클래식 음악상, 독일 베르니게로데 노이에 스턴 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 제27회 스페인 페롤 국제피아노콩쿠르 2위, 미국 뉴올리언스 국제피아노콩쿠르 2위 등 젊은 나이에 유수의 콩쿠르에서 상위권을 석권했다.
일반 A석 1만6천원, B석 1만원, 8세 이상 관람가.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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