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암 치료 기술' 국비 10억 확보

입력 2016-04-17 18:54:13

선도의료기술 사업 7년 연속 선정…경북대병원 IT융합 해외센터 연계

'메디시티 대구, 저력 있네.'

보건복지부의 '해외환자 유치 지역 선도의료기술 육성 공모사업'에 대구가 7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지역 선도의료기술을 발굴'육성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환자 유치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국비 10억원을 지원한다. 대구는 2010년 '모발이식 전용센터 구축' 사업 이후로 올해까지 7차례 연속 국비를 따냈다.

이번에 대구는 경북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미세 침습 암치료 기술'과 'IT융합 해외센터를 연계한 메디시티대구 조성사업'을 신청했다. 미세 침습 암치료 기술은 수술이 필요한 암질환을 기존의 개복술을 사용하지 않고 최소의 피부 절개를 통해 병변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 방법을 말한다.

경북대병원은 간, 위, 대장 등 소화기 계통 미세 침습 암수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우선 간암의 미세 침습 수술은 고주파 열치료술, 냉동치료술 등이 있는데, 소화기내과 탁원영 교수는 65건의 글로벌 임상 연구 경력이 있는 최고 전문의이다. 경북대병원에서는 연간 400여 건의 간암 관련 수술이 이뤄지며, 특히 세계에서 4대뿐인 암치료기 '베로'(VERO)를 보유하고 있다.

위암에서는 위내시경 수술, 복강경 수술 등이 있으며, 외과 유완식'정호영 교수가 권위자다. 대장암에는 로봇 수술과 복강경 수술이 있는데, 최규석 교수가 유명하다. 연간 600건의 수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Da Vinci XI' 장비를 2대 보유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대병원은 공모사업비를 활용해 미세 침습 암치료 기술 특화에 중점을 둔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대병원 본원 및 칠곡 암센터를 연계해 간, 위, 대장의 종양치료를 브랜드화해 국제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카자흐스탄 자국민 송출병원 지정을 추진한다. 또 IT 기술을 융합한 전문센터와 인프라를 구축해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으로부터 외국인 환자를 대거 유치할 계획이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메디시티 대구의 저력을 모아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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