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門 활짝 연 78개 사찰 '행복만원 템플스테이'

입력 2016-04-15 22:30:02

5월 1일∼14일 봄 여행주간 맞아 1만원으로 1박2일 체험 기회…참선·예불·108배

봄 여행주간을 맞아 단돈 1만원에 1박2일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봄 여행주간을 맞아 단돈 1만원에 1박2일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행복만원 템플스테이'가 전국 78개 사찰에서 진행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제공

'항상 새벽처럼 깨어 있으라.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을 즐겨라. 자기의 마음을 지켜라.'

전국 78개 사찰이 산문을 활짝 열고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봄 여행주간(5월 1~14일)을 맞아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1박2일 템플스테이를 단돈 1만원에 체험할 수 있는 '행복만원(幸福滿願)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1만원은 참가 요금이자 불보살을 향한 발원의 기간을 채운다는 '만원'(滿願)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 지쳐가는 현대인을 위해 만원으로 행복과 소망을 충전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배려가 담긴 명칭이다.

이번 행사는 5월 1일(일)부터 14일(토)까지 봄 여행주간과 맞춰 진행된다. 14일간 전국 각지의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78곳(수도권 22곳, 강원도 5곳, 경상도 18곳, 전라도 21곳, 충청도 12곳)에서 산사(山寺)의 봄을 만끽해 볼 수 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구 동화사를 비롯해 의성 고운사, 경주 골굴사 불국사 기림사, 구미 도리사, 포항 보경사, 성주 심원사 자비선사, 김천 직지사, 영천 은해사, 봉화 축서사 등 12곳에서 봄 여행주간 템플스테이 위크를 진행한다.

템플스테이는 스트레스로 가득한 속세를 벗어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하룻밤 입산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님과 차담(茶談)을 나누다보면 잃어버린 나를 만날 수 있다. 불자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혼자도 좋고 가족, 아이와 함께라도 좋다. 복잡한 생각은 잠시 내려두고 참선과 예불, 108배 등 지친 일상 속에서 나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숲 명상과 산책 등 산사의 봄 정취를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경북지역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면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개발한 본디나 수첩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관계자는 "템플스테이는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행복여행"이라면서 "올봄 관광주간을 맞아 깨끗하고 조용한 산사에서 휴식을 즐기면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신청은 18일(월) 오전 11시부터 5월 13일(금)까지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spring.templestay.com)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산사의 아침저녁은 온도차가 심하므로 겉옷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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