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르면 내주 복당 신청…주호영 "비대위 사과 받고 복당"
참담한 총선 결과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새누리당이 탈당파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복당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총선 전만 하더라도 탈당파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은 '절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던 새누리당은 14일 밤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탈당한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한 복당을 허용하기로 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15일 "박근혜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의 중요성에 동의하고,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개혁적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에게 문호를 대 개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최고위 관계자는 특히 유승민 의원 등의 공천 배제 사유로 거론됐던 '당헌'당규 위반'에 대해서도 "국민이 판단해서 선택된 사람이라면 그걸 뛰어넘는 명분이 충분히 주어질 수 있다고 해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서는 유승민 동을 당선자와 주호영 수성을 당선자가 복당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유 당선자는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복당 신청을 할 계획이다. 유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당선이 되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도 "한 번도 마음으로는 새누리당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복당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유 당선자 측은 15일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인사를 마치는 대로 복당 원서를 준비해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유 당선자가 탈당하자 지지자 400여 명이 동반 탈당했다. 그러나 유 당선자의 복당에 대해서는 친박계의 반대가 커 시기조절이 있을 전망이다.
주호영(수성을) 당선자도 복당을 준비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 수차례 복당 의사를 밝힌 주 당선자는 이날 "아직 당에서 공식 요청이 없다"고 말했지만 조만간 복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 당선자는 이날 대구 수성구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갖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사과를 하고 다시 당으로 돌아오라고 하면 들어가겠다"라며 복당의 조건으로 새누리당의 사과를 내걸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막말 파문'으로 총선 후보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인천 남을 당선자는 이날 복당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 후 인천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당선자도 이날 복당 신청 절차를 완료했다. 또 강길부(울산울주), 장제원(부산사상), 이철규(강원동해삼척) 당선자 등도 본인들이 원할 경우 모두 복당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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