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농약 소주 사건의 소주병에서 나온 메소밀과 지난달 31일 이 마을에서 경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음독해 숨진 주민 A(74) 씨의 몸에서 채취된 메소밀이 동일 성분으로 확인됐다.
청송경찰서는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된 A씨가 마신 메소밀과 앞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마시다 사상한 피해자들의 소주병에서 발견된 메소밀을 분석한 결과 탄소'질소동위원소비 등의 성분이 같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농약의 대량 생산 과정에서 원료의 공급처, 합성 및 제조 공정에 따라 동위원소비가 다를 수 있지만 2건의 사건에서 검출한 농약 성분은 동일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사망한 A씨의 부검 결과 혈액에서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고 외상 등은 없는 것으로 봐서 A씨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심리적 부담 때문에 스스로 음독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건의 음독사건에서 나온 독극물이 같은 제품으로 확인됨에 따라 A씨의 농약 구매 경위와 음독 전 행적, 농약 제조사 상대 제조 공정 등에 대해 추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9일 오후 8시 40분쯤 청송 현동면 눌인3리 마을회관에서 이장 박모(63) 씨와 전 이장 허모(68) 씨가 메소밀이 든 소주를 마신 뒤 박씨는 숨지고 허씨는 중태에 빠졌다.
같은 달 31일 오전 8시쯤에는 이 마을에 사는 A씨가 자신의 축사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경찰조사에서 메소밀을 마시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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