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3 총선에서 대구는 어느 때보다 눈에 띄는 당선자들이 많이 나왔다. 숨은 돌풍의 주인공도 있다. 대구 북갑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정태옥 당선자는 선거 기간 여느 후보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과정에서 3차례의 경선과 결선을 치렀다. 그러나 특유의 정치력으로 주요 후보를 모두 따돌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13일 정 당선자는 53.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현역의원을 제치고 국회 입성의 영광을 안았다. 김상훈 대구 서구 당선자에 이어 대구시청 간부에서 국회로 직행한 두 번째 사례다. 정 당선자는 15일 "뜨거운 성원과 지지에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회의원 당선의 기쁨을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돌렸다. 그는 본선보다 경선과정이 더 어려웠고 했다. "정치 신인으로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큰 벽을 느꼈어요. 지난해 12월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뛰어든 뒤, 떨어지고 닳아 새로 장만한 구두만 해도 여러 켤레였어요."
하지만 그는 북갑 발전을 진심으로 바라고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주는 주민들이 있었기에 힘든 줄 몰랐다고 했다.
"거리와 골목에서 많은 분을 만났고, 대한민국 정치와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주민들과 늘 함께하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올바른 의정상 정립 및 정치 쇄신에도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 당선자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이야말로 정치 본연의 기능이다. 정치개혁 및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국민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당선자는 대륜고와 고려대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서울대와 가톨릭대에서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제30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대구시 행정부시장,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선임 행정관 등을 거쳤다. 부인 유명희 씨 또한 공직자로서 현재 통상교섭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유명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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