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참패는 어느 한 지역에 쏠려 있지 않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다. 민심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에 등을 돌린 결과이다. 과반을 자신하던 새누리당이 받은 충격파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역대 선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곳에서의 패배는 수긍을 할 수 있지만 전통적 텃밭에서의 패배 충격파는 견디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영남권에서 15석 이상을 잃은 것도 충격이지만 영남보다 더 굳건할 것 같던 서울 강남 4구에서마저 반타작을 한 결과는 너무나 뼈아프다.
◆더욱 뼈아픈 서울 강남 4구 패배
서울의 강남 4구 특히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는 새누리당이 빗자루를 갖다놔도 당선이 확실하다는 곳이었다. 그런 점에서 대구경북의 투표 성향과 비교되던 곳이다. 그곳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강남 4구의 의석수는 서초 2, 강남 3, 송파 3, 강동 2 등 모두 10개다. 19대 총선 때보다 1석이 늘었다. 4년 전에는 강동구의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새누리당 차지였다. 새누리당은 8대 1의 성적표를 얻었다.
그러나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양상이 완전히 뒤집어졌다. 서초구는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했으나 강남 중의 강남이라는 강남구에서 한 석을 내준 것에 그치지 않고 송파구 3석 가운데 2석을 잃는 참사를 당해버렸다. 강동구에서는 19대 때 한 석을 내주고 한 석을 가졌으나 이번에는 두 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져버렸다. 새누리당이 강남 4구에서 거둔 성적표는 5대 5.
텃밭 중의 텃밭이라던 강남지역에서마저 더민주에 절반의 자리를 내준 새누리당이 기댈 곳은 서울에서는 더이상 없어 보였다. 그것이 그대로 참패라는 현실이 돼버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