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당선자가 13일 대구 정치사를 새로 썼다. 중선거구제로 치러진 12대 총선(1985년)에서 당선된 유성환'신도환 의원 이후 31년 만에 대구에서 당선된 야당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경기 군포에서 3선 의원을 지난 김 당선자는 지난 2011년 12월 대구 출마를 선언한 뒤 2012년 총선, 2014년 지방선거(대구시장)에 이어 야당 간판을 달고 세 번째 도전해 5년 만에 야당 불모지인 대구에서 꽃을 피웠다.
대구 시민이 새 역사를 쓰셨습니다.
정통 야당 출신으로는 1985년 이후 31년 만입니다.
소선거구제하에서는 1971년 이래 45년 만입니다.
대구에 야당 국회의원이 탄생했습니다.
수성 구민이 승리하셨습니다.
늘 전국 최저 투표율을 보이던 대구였습니다.
수성(갑)의 사전 투표율이 서울 종로구보다 높은 16.27%였습니다.
오늘 최종 투표율은 18시 30분 현재 기준 68.2%입니다.
대지의 지축을 흔드는 대구 시민의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수성 구민의 드높은 자부심이 활짝 꽃피었습니다.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열어가겠습니다.
여당만 있어서는 정체될 뿐이라고 했습니다.
야당이 같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여야 협력을 통해 대구를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라고
대구 시민이 명령하셨습니다.
저 김부겸, 그 명령에 순명하겠습니다.
저부터 손을 내밀고, 자세를 낮추겠습니다.
야당이 거듭 나야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당은 국민 앞에 옷깃을 여며야 합니다.
우리가 잘 해서라기보다는 국민이 다시 한 번
굽어 살펴주신 덕분입니다.
야권의 분열, 해결해야 합니다.
계파정치 행태, 일소되어야 합니다.
호남민의 한결같은 지지를 이용만 한 것 반성해야 합니다.
대구가 새누리당을 혼내셨듯이
광주가 '더민주'에 경고장을 던졌습니다.
지역주의의 완화와 함께 한국 정당의 기득권화된
일당지배가 경쟁체제로 전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새로운 정치, 보다 책임성이 높은 정당체제가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국민만 바라보겠습니다
저 김부겸, 지난 4년 동안 민심의 바다에서
한국 정치가 무엇을 못 보고, 무엇을 제대로 못 했는지
처절하게 깨달았습니다.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는 정치를 넘어
여야가 협력할 때는 협력하고
싸울 때라도 분명한 대안을 내놓고 싸우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더 이상 지역주의도, 진영논리도 거부하겠습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대구시민과 수성구민께
엎드려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승리하셨습니다.
대구시 수성(갑) 국회의원 당선자 김부겸
2016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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