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의 목숨을 앗아간 2월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통근열차 충돌 사고는 철도 신호 제어 담당자가 휴대전화 게임에 정신이 팔린 탓에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수사당국은 39세의 신호 제어 담당자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영국 BBC 방송과 dpa,AFP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2월 9일 오전 바이에른주 바트 아이블링 인근의 단선 곡선 구간에서 통근열차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일부 객차가 전복하거나 탈선해 기관사 4명과 승객 7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
출근 시간대 통근열차에서 난 사고였던 터라 사망자는 24∼59세였다.
이 사고는 독일에서 난 최악의 열차 사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현지 검찰은 "피의자가 철도서비스 규정을 위반해 사고 당일 근무 중일 때 휴대전화를 켰으며 온라인 컴퓨터 게임에 접속해 사고 직전까지 장시간 게임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의자가 이 때문에 정신이 팔린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주의 분산 때문에 사고 열차들에 잘못된 신호를 보냈으며 이후 긴급 호출에도 잘못된 조합의 무선 기호를 보낸 것으로 명백하게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담당자 역시 사고 당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중이었다고진술했으나 주의가 분산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수년간의 업무경력이 있는 이 담당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고가 난 노선은 자동신호시스템으로 정지 신호 지점을 거치는 모든 열차를 일단 정차시키도록 설계돼 있으나 예정보다 운행 시간이 지연된 동쪽 방향 열차를 통과시키려 자동 시스템이 꺼진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검찰은 열차나 사고의 원인이 될 만한 열차나 신호 시스템의 기술적인 결함이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면서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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