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 손 잡고 출근 마음 편하게 일해요"

입력 2016-04-12 22:30:02

최고 환경 신도청 직장어린이집

경북도청 자치행정과에 근무하는 A씨는 출근길에 다섯 살 난 딸아이와 함께 도청 신청사로 향한다. 맞벌이 부부인 A씨는 대구 산격동 청사 시절에는 아이 육아를 친정 엄마에게 맡겨둔 채 주말에만 함께 지냈다. 하지만 안동 새 청사로 이사해오면서 가까운 출근 시간 등 이런저런 여건이 좋아지면서 가족이 함께 지낸다. 매일 아침 딸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출근하는 A씨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어 행복하다.

경북도가 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1996년 자치단체 최초로 설치해 운영해 오던 도청 직장어린이집을 신청사에도 설립, 지난 8일 개원했다.

경북도청어린이집은 최대 정원 150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산격동 청사 시절 시설 규모가 작아 희망하는 모든 직원들이 이용하지 못한 불편을 해소했다.

보육실 6개, 강당, 양호실, 실외 놀이터 등 시설에 친환경자재를 사용해 건립하고 우수한 교육기자재를 설치, 아이들이 안전하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준비했다.

특히 직장어린이집의 특성상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영어'미술'악기'댄스 등 다양한 맞춤형 특별활동 프로그램과 인성교육도 함께해 직원들이 안심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도청어린이집은 학교법인 가톨릭 상지학원에 위탁 운영하고 있으며 원장과 교사, 조리사, 사무원 등 18명이 근무하고 있다.

경북도는 도청어린이집 개원으로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직장문화를 만드는 동시에 직원들의 자녀양육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 신도시 조기 정착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신도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 김현기 행정부지사는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신청사를 건립하면서 제일 신경 쓴 공간이 바로 어린이집"이라며 "바뀐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의 혼란을 줄이고, 직원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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