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까지 뭉친 '연대 3인방'…친박인사 동원 '朴心 마케팅'

입력 2016-04-12 20:40:10

대구 동을·수성을 유세 현장

유승민(대구 동을)
유승민(대구 동을)'권은희(북갑)'류성걸(동갑) 무소속 후보가 12일 동대구역에서 열린 마지막 필승결의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4'13 총선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12일 무소속 유승민 후보(대구 동을)는 '무소속 연대'를 지원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류성걸(동갑), 권은희(북갑) 등 연대를 형성한 후보들 없이 혼자 당선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동대구역에서 류, 권 후보와 공동 필승결의대회를 한 데 이어 곧장 경북대로 향해 권 후보를 지원했다. 동을에서의 마지막 유세는 오후 5시 방촌시장에서 끝냈다. 곧장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무소속 조해진 후보(밀양의령함안창녕) 지원차 경남 밀양으로 원정 유세를 떠났다. 이어 오후 11시 30분에는 류 후보 지역구에 있는 평화시장에서 세 후보가 함께 투표를 독려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방촌시장에서 쉰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은 유 의원은 "여러분에게 빚을 많이 졌다"고 미안함을 표시했고, "저 혼자 당선되면 안 되는 거 아시죠. 류성걸, 권은희, 조해진 후보가 같이 되도록 힘을 실어달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또 앞서 동대구역 유세에서 유 후보는 서청원 최고위원이 대구에 10대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한 것을 겨냥, "이걸 믿느냐"고 비판했다. 또 그는 "지난 3년, 지난 8년간 뭐하다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와서 대기업을 유치한다고 하나. 대구시민을 우습게 보고 오만하게 구는 세력에 대해 여러분이 회초리를 한 번 들어달라"고 날을 세웠다.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와 3선의 주호영 무소속 후보가 싸우고 있는 수성을은 두 후보가 각각 박심(朴心) 마케팅과 골목 파고들기 전략으로 막판 표심 구애를 했다. 친박 인사를 동원해 박심에 막판 표심을 기대는 이인선 캠프 측은 "저녁에도 사람이 많이 몰리는 수성못 인근 커피숍을 조윤선 전 수석과 같이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나 일일이 인사하고 악수했다"고 했다. 주호영 후보는 공공장소 유세보다 주택가와 골목을 누비는 정공법으로 12년간 닦은 바닥 민심을 붙잡기 위해 애썼다. 주호영 캠프 측은 "오전부터 주택을 중심으로 다니며 각 동네별 생활 공약을 알렸고, '꼭 지키겠다'고 약속하는 맨투맨 스킨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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