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TBC 주최 총선 후보 TV 토론회 <대구 수성을>
11일 열린 매일신문사'TBC 공동 주최 대구 수성을 총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주호영 후보, 정기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왜 수성을 유권자들이 자신을 선택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먼저 발언한 주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을 보고 화가 많이 나셨을 것이다. 당헌'당규 무시하고, 여론조사가 뒤처지는 후보를 자르고, 지역구를 옮기는 공천을 했다. 새누리당의 오만한 공천을 시민 여러분이 바로잡아 주셔야 한다"고 새누리당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후보는 "경상북도 부지사로 열심히 일하며 일자리를 25만 개 만들었다. 이 열정을 수성을에 쏟아서 14년간 살아온 수성구에서 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아프리카의 공동체 정신을 강조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무한경쟁과 물질 만능의 죽음 문화를 넘어 더불어 사는 세상을 소망한다. 이것이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이며, 출마 목적"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사안마다 부딪치며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주 후보는 이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한 4개 학교 건립 계획에 대해 "네 종류 학교를 수성구에 다 만들 것이냐. 구체성이 결여된 나쁜 공약"이라고 꼬집었고, 이 후보는 "공약은 지역 전문가들과 모여서 함께 만든 것이다. 수성을에 제조업체가 올 수 없으니 현실보다 미래를 내다보고 만든 공약"이라고 되받았다. 이에 이 후보가 "범안로 무료화 공약을 18대 때 했다가 19대 때 없애고, 20대 때 재탕했다"고 지적하자 주 후보는 "범안로 무료화가 아니라 삼덕요금소 폐지였다. 우리 지역에 처음 오셔서 용어 개념도 잘 모르시는데 지산동, 범물동 주민들이 도로개선부담금을 냈으니까 요금소를 없애자고 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토론회지만 정책 검증보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을 놓고 두 후보가 설전을 벌이자 정 후보가 호통을 쳤다. 주 후보는 "주민 뜻을 무시한 이한구 공관위원장의 사천이다. 새누리당 공천은 내가 받은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고, 이 후보는 "당 차원의 문제다. 당의 뜻을 따라야 하고, (주 후보가) 공천이 안 된 데는 이유가 있다"며 맞섰다. 그러자 정 후보는 "지난번 토론에서도 두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이 적절했느냐를 놓고 민망스러울 정도로 다퉜는데 또 반복된다. 지역 일꾼을 뽑기 위해 누가 합당한지 판단하는 자린데 집안 다툼을 하고 있다"고 꾸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