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격전지] 대구 수성갑…김문수 "막판 역전"-김부겸 "야당 혁명"

입력 2016-04-11 20: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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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서울대 선후배 간 정치 생명 걸어

'막판 역전' '야당 혁명'.

이번 총선 최대 관심지역인 대구 수성갑에서 맞붙고 있는 새누리당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각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경북고'서울대 선후배인 두 후보는 정치 생명과 대권주자 도약을 걸고 각자 '표 결집'과 '표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금까지 공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앞서고 있다. 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 회사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지난 5일 대구 수성갑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천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후보는 51.5%로 43.5%를 얻은 김문수 후보를 8%p 앞섰다.

하지만 김부겸 후보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에 결코 자만하거나 마음 놓지 않겠다"면서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시민 여러분께 대구의 변화를 정말 간절하게 호소드리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을 통해 총선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선거 막바지 주요 여론조사가 접전 양상을 보인 데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으로 이반된 민심이 돌아오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문수 후보 측은 "11일 현재 초박빙 승부로 예측된다.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의 표 결집과 여당에 우호적인 부동층의 지지 성향을 감안하면 승리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그 대구의 심장인 수성갑을 발목 잡는 더불어민주당에 내준다면 대구 스스로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 된다. 대구시민과 수성갑 유권자들은 저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박근혜정부 발목만 잡는 더민주로부터 고향 대구경북과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김부겸 더민주 후보가 말하는 대구의 아들'딸들이 대구를 떠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지금 대구는 일하고 싶은 후보를 기다려줄 시간조차도 없다. 지금 당장 일 잘하는 검증된 저 김문수가 대구의 아들'딸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 경기도지사 시절 전국 일자리의 43%를 만들고, 수많은 대기업과 외자를 유치한 경험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대구와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일하고 싶은 후보가 아니라 경기도지사 시절 오랜 경험과 실력, 인맥을 두루 갖춘 일 잘하는 저 김문수가 구원투수가 되어야 한다. "김문수가 해내겠습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난 5년간 수성구민들과 함께 울고 웃고 부대끼며 지역을 살폈다. 이번 선거는 대구로 보면 역사적인 선거다. 제가 당선된다면 대구에서 무려 31년 만에 정통 야당 후보가 탄생한다. 이제 더 이상 대구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곳이 아니라는 그 역사적인 변화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 지난 대구시장 선거에서 수성갑 주민들께서는 저에게 50%가 넘는 지지를 보내주셨다. 대구가 한 번 변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들이 저를 일으켜 주셨다. 대구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가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예산을 끌어오고, 무너진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을 설득할 힘이 필요하다. 대구에서 누가 야당을 설득하겠나. 싸우는 정치 하지 않겠다. 일하는 정치 하겠다. 대구가 먹고사는 문제엔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 대안 없는 반대, 야당의 체질도 확 바꾸겠다. 여론조사에 이기고 투표에 지지 않도록 반드시 투표해 주시길 호소드린다. "김부겸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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