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달하는 부동층 흡수 정도가 승패 좌우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와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앞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새누리당 중앙당도 '박빙'으로 분류하고 있다. 결국 김 후보의 새누리당 '조직' 대 포항시장을 역임한 박 후보의 '관록' 싸움으로 압축된다. 여전히 20%대로 파악되는 부동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이전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김 후보는 60대 이상이 밀집된 농촌과 20대에서 우위를, 박 후보는 30~50대에서 고른 지지세를 보였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의 조직을 가동해 막판 지지세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경환'이철우'이한성'강석호'박명재 후보 등이 김 후보를 찾아 지원했다. 박 후보는 박기환 전 포항시장, 허화평 전 의원 등의 지원 사격 속에 포항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냉소적인 분위기도 없지 않아 투표 당일 날씨와 투표율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 후보는 "포항 경제를 살기기 위한 골든타임은 앞으로 2·3년이 가장 중요하다.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만이 포항시의 대형 사업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했고, 박 후보는 "새누리당이 포항북에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포항시민의 정서에 반하는 결정이다. 무소속 혁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재 새누리당 후보
포항 경제를 살리는 길은 바다 경영과 포항을 중심으로 한 울진'영덕'경주 등 동해안 벨트의 동반성장이다. 울진영덕의 강석호 후보, 경주의 김석기 후보, 포항남의 박명재 후보와 함께 저 김정재가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돼야 하는 이유다. 무소속 후보가 국회에 가서는 동해안벨트의 동반성장은 이빨 빠진 호랑이 격이 되고 말 것이다. 포항이 당장 먹고살려면 포스코를 살려야 하는데 이걸 누가 할 수 있겠는가. 내가 당선되면 청와대를 찾아가 포스코를 살릴 대책을 세워달라고 요구하겠다.
포항을 해양로봇 메카로 만들고 시푸드밸리를 조성해 바다 먹거리산업을 통해 백년 먹거리를 만들겠다. 일자리를 만들고 어르신과 아이들이 행복하게 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예산과 정책을 집중시키겠다. "포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해 주십시오."
◆박승호 무소속 후보
새누리당의 잘못된 공천으로 인해 짓밟힌 포항의 자존심을 살리고, 포항경제와 포스코를 망친 부패세력을 몰아낼 적임자는 박승호뿐이다. 선거 초반부터 투표를 눈앞에 둔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켜 탄탄한 시민들의 지지를 확인했고, '포항 실정을 잘 모르는 여당 후보보다 그래도 포항시장을 지낸 박승호가 낫다'라는 점이 폭넓게 확산돼 승리를 확신한다. 시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면 새누리당에 떳떳하게 돌아가서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헌신하겠다. 지난주 포항MBC, TBC 두 차례의 TV토론회에서 8년 시장 경륜과 전문성으로 타 후보를 압도해 유권자들에게 검증된 일꾼이라는 점을 각인시켰다. 상대 후보는 TV토론회에서 고교 등록금을 500만~600만원으로 대답하더니 자신의 공약인 두호마리나리조트 행정 절차조차 잘 모른다고 답해 시민의 대표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 "능력이 검증된 박승호를 선택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