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중·고 독도교육, 확실한 프로그램으로 국토 사랑 일깨워야

입력 2016-04-11 20:55:3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교육부가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독도 교육주간 운영에 들어갔다. 일본의 끊임없는 독도 영유권 주장 같은 도발과 역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주요 교육프로그램은 독도가 역사적으로 우리 땅인 근거 알기, 독도 지도 읽기, 독도 글짓기, 독도 그리기, 독도 노래 부르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이번 독도 교육주간 운영은 일본이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는 3월 말~4월 초 시기에 맞췄다. 정부는 이 시기에 즈음하여 교육주간 운영을 앞으로도 매년 열기로 하고 독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벌인다.

사실 일본의 독도 도발은 연례행사로, 주로 독도에 대한 억지 영유권 주장을 통해서였다. 이제는 아예 '독도는 일본 땅'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식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교과서에 드러내놓고 독도 영유권을 싣고 가르치고 강화하기에 이르렀다. 말하자면 한국이 일본 땅인 독도를 불법으로 차지하고 있다고 왜곡된 사실을 강제 주입하기에 이른 셈이다. 교과서를 통한 세뇌 교육 같은 독도 도발은 아베 신조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욱 노골화하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는 그동안 일본과의 외교 관계를 고려해 독도 도발에 대해 비교적 느슨하고 조용하게 대응해 왔다. 그러는 사이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 이를 확산시키기 위한 계획은 더욱 치밀하고 끊임없이 이뤄졌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특히 이번 첫 독도 교육주간을 맞아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1일 포항 연일초등학교에서 교사로 참여한 것은 잘한 일이다. 독도 교육주간 운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말이 아닌 행동이자 미래 주역인 어린 학생에게 일찍부터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주권 의식을 높여주는 충분한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독도 교육주간 운영은 단순히 일본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어서는 안 된다. 다양하고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 학생 그리고 국민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정착시켜야 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