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5.3건…평균은 5.9건
2014년부터 1년간 변동없어
대구 외국인과 혼인 2.4% 증가
인구 1천 명당 결혼 건수를 따지는 조(粗)혼인율의 경우 대구가 전국에서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도 인구 비중 가운데 결혼하는 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계청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결혼'이혼 통계' 기본 자료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 한 해 동안 인구 1천 명당 결혼 건수가 5.1건에 불과했다. 전국 평균 5.9건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전남'북(4.9건)을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경북도 5.3건으로 17개 시도 중 13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지역의 조혼인율은 정체 상태에 빠졌다. 2014년부터 1년간 대구'경북은 각각 5.1건과 5.3건으로 변동이 없었다.
순수 혼인 건수의 경우, 대구에서는 2014년 12만552쌍이 결혼했으나 지난해에는 12만545건으로 7쌍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북은 14만184건에서 90쌍 늘었다.
지역의 평균 혼인 연령은 증가세다. 대구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14년부터 1년간 0.2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의 경우 32.3세에서 32.5세로, 여자는 30.0세에서 30.2세로 평균 0.2세 늘었다. 재혼도 남자의 경우 47.0세에서 47.2세로, 여자는 43.3세에서 43.6세로 각각 0.2세, 0.3세 늘었다.
경북의 초혼 연령도 남녀 각각 늘어난 가운데 남성이 0.3세로 여성(0.1세) 증가세를 앞질렀다. 2014년 경북 초혼 남성의 평균 연령은 32.0세였으나 1년 사이 32.3세로 늘었고, 같은 기간 여성은 29.5세에서 29.6세로 조사됐다. 재혼의 경우에는 남성 47.2세에서 0.6세 늘었고, 여성도 42.7세에서 0.7세 불어났다.
특이한 점은 대구에서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이 높아진 점이다. 대구의 지난해 총 혼인 건수 12만545건 가운데 732쌍은 외국인과의 결혼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2.4% 증가한 것으로 전국 평균 -8.8%보다 10%포인트가량 높았다. 전체 혼인 건수 대비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2014년 5.7%에서 지난해 5.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경북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과의 혼인율은 전체 대비 4.5%에 불과했고, 전년 대비 증가율도 -3.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