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담당 北정찰총국 대좌, 한국 망명 확인…지난해 탈북

입력 2016-04-11 11: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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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엘리트층 탈북이 줄을 잇고 있다.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우리의 대령)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북한 정찰총국 대좌의 한국 망명 보도에 대해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그런 사실이 있지만 인적 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해줄 수 없다"고 답했으며,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사람이 입국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북한군 대좌는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군 출신 중 최고위직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정찰총국은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후임으로 대남담당 비서와 통일전선부장을 맡게 된 김영철이 이끌던 조직이다. 북한은 2009년 2월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기존 인민무력부 산하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정찰총국을 신설했고, 군부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을 당시 정찰총국장에 임명했다. 정찰총국은 편제상 총참모부 산하 기관이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직보하는 북한 인민군의 핵심 조직이다.

또 일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아프리카 A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탈북해 부인 및 두 아들과 함께 국내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지난 7일 국내 입국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도 출신 성분이 좋고 북한 내에선 중산층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한의 엘리트층 탈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김정은 체제에 대한 내부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특히 지난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후 외화벌이 일꾼 중심으로 동요가 커지고 있고,물가상승 등 경제상황 악화로 북한 주민들도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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