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투표일을 닷새 앞둔 지난 8일 북한이 운영하는 해외식당의 종업원 13명이 집단탈출 후 귀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여야 모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발(發) 안보 이슈가 예전만큼의 영향력이 없다는 것에 여야가 인식을 같이하는 가운데 야권은 선거를 코앞에 둔 민감한 시기에 북풍(北風)이 다시 불까 경계하고 있고, 여권도 섣불리 이 사건을 선거와 연계하려 했다가 역풍(逆風)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염려에 몸을 사리는 모양새다.
북한 해외식당의 종업원들이 한꺼번에 탈북해 입국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으로,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강경 모드로 전환해 대북 제재와 압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 정부의 성과로 해석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가 있은지 사흘째인 10일까지 당 지도부의 유세 발언이나 공식 논평에서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야권도 이번 탈북 사태에 대해 일절 공식적 반응 없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 일 자체가 총선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더해 괜히 건드렸다가 자칫 보수층의 결집 소재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슈화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