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8대 0으로 이긴다", 더민주 "역전 드라마 시작"
야권 심장부 광주 민심을 놓고 벌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결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당은 '녹색바람'이 막판 대세로 굳어졌다며 광주 8석 석권을 자신하고 있으며 더민주는 다소 밀렸던 지역 판세가 부동층 쏠림현상으로 뒤집히고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 7일 여론조사 공표금지 시점 전까지 발표된 다수 여론조사에서는 더민주 이용섭 후보와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가 맞붙은 광산을을 제외한 7개 선거구에서 국민의당 후보지지도가 대체로 높았다. 그나마 일부 조사에서는 이용섭 후보도 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더민주로는 대선 승리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 속에 국민의당이 태생했고 이후 꾸준한 지지세가 이어지다가 드디어 폭발적 단계의 녹색 바람이 된 것"이라며 "야권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발(發) 바람이 전국을 휩쓸어 정권교체의 큰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당 차원에서 발표한 투자유치·일자리 공약이 지지율 반전의 기폭제가 돼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9~10일 광주 전역에서 벌인 더민주 후보 8명 합동 유세도 이런 분위기를 파고들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더민주 관계자는 "문 전 대표가 지난 7~8일 광주를 방문해 시민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쌓인 오해를 풀면서 청년층은 물론 더민주 지지에 다소 인색했던 어르신도 지지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라며 "중앙당 차원의 3조원대 삼성 미래형 자동차 유치, 일자리 2만개 창출 공약도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수세정국에서 더민주가 승부수로 띄운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과 경제공약은 막판 표심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효과가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투자유치·일자리 공약은 사전 조율도 없이 대기업 삼성을 끌어들인 것과 실현 가능성을 두고 역풍도 나왔다.'
문 전 대표 방문과 관련해서도 실체가 모호한 반문(반문재인)정서의 벽을 허물었다는 긍정적인 시선과 사전투표일에 즈음해 사과보다는 젊은 층과 부동층을 겨냥한 선거운동에 치중했다는 부정적 평가가 엇갈린다. 호남 지지와 결부해 자신의 정계은퇴까지 내걸었지만 문구는 여전히 모호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접전지 후보들이 문 전 대표 일정에 함께 하지 않은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전남대 오승용 교수는 "문 전 대표 방문으로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도 있겠지만, 반대로 국민의당에 대한 밴드웨건(분위기에 편승해 승산있는 후보를 지지하게 되는) 현상을 가속하는 의도치 않은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광주 총선의 남은 관건은 시민이 표를 국민의당에 몰아줄지, 나눠서 견제할지 전략투표의 향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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