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날 보러와요 / 독수리 에디 /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

입력 2016-04-07 19:01:05

합법적인 정신병원 감금 이면의 충격적 진실

◆날 보러와요=보호자 2명과 의사 1명의 동의만 있다면 누구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될 수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정신병원에 감금됐던 강수아(강예원)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자 시사고발 프로그램 PD인 나남수(이상윤)는 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며 진실을 찾아나간다.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강제 이송된 강수아는 강제 약물 투여와 무자비한 폭력에 시달리며 당한 끔찍한 일들을 세세하게 기록한다. 나남수는 수아의 수첩을 손에 넣고 그녀를 찾아간다. 합법적 감금 이면의 충격적 사실이 드러나는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혼란스럽다. 이야기는 숨 가쁘게 의외의 진실에 도달한다.

'열정은 금메달' 스키점프 선수 올림픽 도전기

◆독수리 에디=열정만큼은 금메달급이지만 실력은 미달인 국가대표 에디(태런 에저튼)와 비운의 천재 코치 브론슨 피어리(휴 잭맨)가 펼치는 올림픽을 향한 유쾌한 도전을 그리는 스포츠영화다. 실화가 바탕이다. 영국 스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떨어진 에디는 동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키점프 선수가 되기로 결심하지만, 돌아오는 건 비웃음과 상처뿐이다. 부모님의 걱정을 뒤로한 채 무작정 독일의 스키점프 훈련장으로 떠난 그는 그곳에서 반항적인 성격을 가졌으며 미국 국가대표에서 퇴출된 천재 스키점프 선수 브론슨을 우연히 만난다. 막무가내로 자신의 코치가 되어 달라고 부탁하는 에디의 열정 앞에서 까칠한 브론슨도 무너진다. 편견과 비웃음을 뒤로한 채, 두 사람은 특급 훈련에 돌입한다.

예민男과 까칠女, 벽 사이에 두고 벌이는 로맨스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클로비스 코르니악이 연출과 주연을 겸한 프랑스 로맨틱코미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게임 개발자(클로비스 코르니악)의 옆집에 홀로서기를 시작한 피아니스트(멜라니 베니어)가 이사를 온다. 하루 종일 피아노를 치며 자신을 방해하는 옆집 여자를 내쫓기 위해 남자는 공포감 유발 작전을 펼치는 등 온갖 방법을 총동원한다. 이에 질세라 여자는 남자의 신경을 긁는 소음을 낸다. 그러다 누구 하나 이로울 게 없는 소음 전쟁에서 그들은 마침내 합의에 도달한다. 그리고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서로를 '아무개' '모모'로 부르며 벽을 사이에 두고 점차 친밀해진다. 즉흥적이고 짜릿한 묘사보다는 탄탄한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 로맨스물이다. 두 명의 괴짜 도시인이 진정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해해 나가는 깊이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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