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도전하는 고향까마귀] <3> 서울 중랑갑 서영교 더민주 후보…강동을 이재영 새누

입력 2016-04-06 22:30:02

서영교 후보
서영교 후보
이재영 후보
이재영 후보

◆서영교 "고향 선후배 도움 절실"

두둑한 배포와 뚝심을 자랑해온'센 언니'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다시 한 번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는다. 경북 상주 출신인 서 의원은 여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상경한 이후 현 지역구인 중랑구에서 자랐다. 남자형제들 사이에서 선머슴처럼 자란 서 의원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면서 학생운동에 눈을 떴다. 대학 졸업 후엔 곧바로 사회운동에 몰입했다. 제2의 고향인 면목동에서 '푸른 소나무 무료 도서대여실'을 운영했다. 주부학교를 설립해 아줌마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렇게 지역에 쏟은 열정이 지금의 '국회의원 서영교'를 있게 했다.

서 의원의 국회 등원과정은 쉽지 않았다.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 겸 보도지원비서관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지만 제18대 총선에선 당선권에서 거리가 먼 비례대표 33번 순번을 받았다. 서 의원은 2012년 제19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이라는 큰 산을 넘고, 총선에서 40.91%의 득표율을 기록해 각각 20% 초반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현역의원을 물리치고 초선에 성공했다. 여권 분열의 덕을 봤다.

하지만 이번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19대 총선과는 정반대로 야권이 분열돼 있어 쉽지 않은 승부다. 동원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진(59) 씨는 "서영교 의원이 중랑구에서 학교를 모두 다녔고 어머니가 전통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면서 인심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호감이 간다"면서도 "여당 후보는 한 명인데 야당 후보가 너무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5일 기자와 만나 "다소 우세하긴 하지만 박빙의 승부가 진행 중이어서 고향 선후배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서울 중랑구(면목본동~8동, 상봉제2동, 망우제3동)에 사는 지인이 있으면 서영교가 믿을 만하다는 말씀을 꼭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영 "어르신 응원 가슴에 새겨"

정치가의 DNA를 타고난 청년 정치인이 지역구 확보 작전에 나섰다. 안동 출신의 이재영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바로 주인공이다. 이 의원은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야권 강세지역인 서울시 강동구을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의원은 권정달'도영심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다. 어머니인 도 전 의원이 이혼 후 재혼을 하면서 성을 바꿨다. 이 의원은 미국 조지타운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아시아담당 총괄부국장으로 일하면서 국제경제를 익혔다. 19대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24번째로 이름을 올렸다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 의원은 청년 몫 비례대표로 발탁됐으며 당시 서른여섯 살이었다.

이번에 출사표를 던진 서울시 강동구을에는 지난해부터 공을 들였다. 당원협의회위원장을 맡은 이후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볐다. 이 의원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강동구을 선거구는 여당 강세지역에서 경합지역으로 변했다. 이 의원의 경쟁자는 현역인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심 의원은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당선됐을 뿐만 아니라 제15대 이후 강동구을 총선에 모두 출마한 강자다. 심 의원 외 강연재 변호사가 국민의당 후보로 나섰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의원은 오차범위 내에서 심 의원과 접전을 치르고 있다. 이 의원은 6일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매일신문 기자에게 "고향 어르신들의 따뜻한 응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꼭 당선돼 고향 발전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국회의원 신분으로 탤런트 박정숙 씨와 결혼했고 부인 박 씨는 현재 이 의원의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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