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후 첫 대구행, 20분 머물고 떠나
국민의당 후보 지원 유세차 6일 대구를 찾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0분 머물고 떠났다. 안 대표의 대구 방문은 지난 2월 창당 이후 처음이다. 그는 "낡은 정치 청산"을 외치며 기호 3번 지지를 호소했으나 10분간 연설한 뒤 민감한 질문에는 입을 꾹 다물어 방문 효과가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 대표가 대구를 찾은 이유는 북갑 최석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낮 12시 경북대 북문에 안 대표가 나타나자 대학생과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유세 차량에 오른 안 대표는 20대 국회와 대구가 변하려면 3당 체제가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대구경제가 전국 광역시도 중에서 최하위권이다. 이런 문제가 풀리지 않는 이유는 1번과 2번이 싸우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이 대구 전체 12개 지역구 중 후보를 낸 지역은 북갑이 유일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에 7명을 공천했다. 안 대표는 지난해 창당 전 가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국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배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듯 안 대표는 "저희 당이 비록 대구에서 후보를 한 명밖에 내지 못했지만, 다음 선거는 다를 것이다. 최석민 후보는 일당백이다. 북갑에 친지분들이 계시면 꼭 지지해달라고 부탁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지역 공천으로 시끄러웠던 새누리당을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그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상식적인 말을 했다고 찍어내기를 하는 지금의 새누리당은 정상이 아니다"고 지적한 뒤 "여기에 실망한 대구 시민들이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런 낡은 정치를 깨겠다"고 주장했다.
창당 이후 이뤄진 첫 대구 방문에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으나 안 대표는 민감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약 10분간 연설 뒤 유세 차량에서 내려온 안 대표를 취재진이 둘러쌌고, 대구 추가 방문 계획과 국민의당 후보가 대구에 한 명인 이유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안 대표는 질문에 답하는 대신 "계속 노력하고 있다. 창당한지 두 달 만에 이번 총선을 치르고 있다.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승합차를 타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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