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걸린 현수막 비교 쉬워 "비난·비방전 없어 보기 좋다"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는 대구 수성갑 선거구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비방전보다는 각 동별 맞춤형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걸고 표심을 공략, 정책'공약 선거의 모델이 되고 있다.
김문수, 김부겸 후보는 지난달 31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수성갑 12개 동에 공약 현수막을 내걸면서 공약 대결에 나섰다. 주민들은 두 후보의 현수막이 아래'위로 나란히 걸리면서 비교돼 손쉽게 공약을 살펴볼 수 있다면서 환영하고 있다.
특히 두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있는 범어3동(범어네거리) 현수막에선 두 후보의 성향과 비전이 뚜렷이 대조된다. 김문수 후보는 '일자리 2만 개 만들겠습니다'를 내걸었으며, 김부겸 후보는 '대구의 아들딸들을 위해 일하겠습니다'로 맞불을 놓고 있다.
12개 동 가운데 중복되는 공약도 많다. 만촌2동의 경우 '1종 주거지역을 2, 3종으로 상향하겠습니다'(김문수), '일반주거지역 종 변경 추진'(김부겸) 현수막이 비슷하다. 이 밖에 황금 1동(고압선 송전탑 지중화 관련)과 황금 2동(어린이회관 관련), 범어1동(수성구민운동장 관련), 범어2동(일반주거지역 종 변경 관련) 등의 공약도 대동소이하다.
반면 만촌3동의 경우 '만촌3동 초등학교 신설 만촌 실버복지관 건립'(김문수), '만촌역 수성대 방면 출구 신설'(김부겸) 등으로 대조를 보이고 있으며, 범어4동은 '교육국제화특구 추진하겠습니다'(김문수), '공용주차장 증설, 방범용 CCTV 확대'(김부겸)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유권자 김모(44'대구 수성구 사월동) 씨는 "김문수, 김부겸 후보의 현수막이 나란히 있어 공약을 비교해 보기 좋다"면서 "비난'비방이 아닌 정책 대결이 수성갑에서 벌어져 유권자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공약 현수막 경쟁'이 불붙으면서 차별화 전략도 더해지고 있다. 김부겸 후보 측은 다른 후보와 달리 공약 현수막을 대로변 네거리에서 동네 안으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12개 동에 걸려 있는 동별 현수막 중 일부를 주민들이 좀 더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도록 골목 안으로 이동 배치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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