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야구장 특수' 2호선 대공원역 승객 20배↑

입력 2016-04-03 19:56:33

개막일 전체 이용객 55만 명, 전주보다 9%↑·2호선은 15%↑

대구 도시철도 이용객이 신축 야구장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야구장과 인접한 2호선 대공원역 승'하차 인원 폭증이 환승 승객을 포함해 도시철도 전체 승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막일인 1일 도시철도 이용 인원이 55만2천943명으로, 지난주(25일) 50만6천257명보다 9.2%(4만6천686명) 늘었다고 밝혔다. 1~3호선 가운데 야구장을 낀 2호선 이용 인원이 가장 많은 14.5%(3만769명) 증가했다.

프로야구 개막일 도시철도 이용 인원은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폭설 때문에 시민들이 도시철도로 몰렸던 2012년 12월 28일의 66만4천79명 다음으로 많았다. 그리고 3호선이 개통한 지난해 4월 23일 이후 기준으로는 최다이다.

특히 이날 야구장으로 가는 2호선 대공원역의 승'하차 인원은 2만3천588명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인 1천166명보다 20배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승'하차 인원(42만5천587명)의 5.5%를 하루 만에 기록한 것으로, 야구장으로 인한 이용 인원 증가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야구 경기가 열린 다음 날(2일)도 52만5천562명이 도시철도를 이용했고, 대공원역 승'하차 인원도 1만8천976명을 기록하는 등 야구장 특수가 이어졌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19일 개장식에도 대공원역을 이용한 사람이 2만4천 명이나 되는 등 야구장 특수가 기대됐다"며 "새 야구장은 도시철도로 접근하기가 편해 야구가 열리는 날이면 평소보다 이용객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시철도공사는 이용 인원 증가에 맞춰 전동차 운행을 8회 더 늘렸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역사 출입구별로 안전펜스를 설치했으며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야구가 열리는 날 시민 불편을 줄이고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전요원 추가 배치와 증편 운행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