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소백산마라톤…男 풀코스 우승 노희성 씨·女 우승 김정옥 씨

입력 2016-04-03 18:26:10

노희성 씨
노희성 씨
김정옥 씨
김정옥 씨

◆남자 풀코스 우승 노희성 씨…"작년 준우승, 올해는 우승…2연패 도전"

"세 번 도전 만에 우승해 정말 기쁩니다."

'제14회 매일신문 영주소백산 마라톤대회' 풀코스 남자부에서 원주 북원마라톤 소속 노희성(36) 씨가 2시간 41분 01초로 우승했다. 노 씨는 출발 5㎞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레이스를 마감할 때까지 1위를 지켜냈다.

그는 "2014년 처음 출전해 서브쓰리(3시간 이내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이뤄내 기분이 좋았고 지난해는 준우승을 차지했다"며 "세 번 도전 만에 영주대회를 정복해서 좋고 2연패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노 씨는 마라톤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각종 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보통 풀코스 100회 정도 출전한 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는 영주대회를 포함해도 22번째 풀코스 완주가 전부였다. 그는 자영업을 하면서 틈틈이 마라톤 연습을 하고 있으며 일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은 하지 못한다고 했다.

노 씨는 "오늘 2시간 40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지키려고 노력하니 우승이란 좋은 결과가 난 것 같다"며 "일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가장으로 마라톤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여자 풀코스 우승 김정옥 씨…18년 동안 풀코스 완주 140회 '놀라운 60대'

"처음 출전한 영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서 무척 기쁩니다."

'제14회 매일신문 영주 소백산 마라톤대회' 풀코스 여자부에서 수원사랑마라톤 소속 김정옥(60) 씨가 3시간 10분 45초로 우승했다. 김 씨는 출발부터 1위로 치고 나가 끝날 때까지 선두에서 홀로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영주 대회 코스가 만만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긴 언덕 두 개가 선수들의 한계를 테스트하는 것 같았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60대의 나이지만 18년 동안 풀코스 완주만 140회를 넘겼다. 특히 마라톤 마스터스 50대 부문 세계 기네스북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50대 여성이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대에 들어온 것은 김 씨가 유일하다.

그는 전문 운동선수 출신도 아니며 학창시절 운동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18년 전 남편의 권유로 처음 마라톤에 입문해 매주 두 차례 12㎞ 정도 꾸준히 연습한 결과 그 실력이 유지된 것.

김 씨는 "남편이 무릎이 좋지 않아 지금은 뛰질 못하는데 나중에 함께 영주 대회에 출전해 보고 싶다"며 "1년 동안 더욱 분발해 2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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