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마라톤대회, 케냐 선수 남녀부 정상

입력 2016-04-03 16:41:31

2시간 10분대 저조한 기록…男 쾀바이·女 키렐 정상 올라

3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6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제임스 킵상 쾀바이(케냐)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2016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제임스 킵상 쾀바이(케냐)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케냐의 남녀 건각 제임스 킵상 쾀바이와 캐롤라인 쳅토누 키렐이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남녀 우승자의 기록은 좋지 않았다.

쾀바이는 3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일대에서 열린 대회 엘리트 남자부에서 2시간10분46초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케냐의 존 라갓은 2시간10분49초로 2위, 모로코의 압델라 타그라펫이 2시간11분34초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빠른 개인기록(2시간4분26초)을 보유한 쾀바이는 이변 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선두권에서 30km를 달린 쾀바이는 이후 선두로 치고 나가 가장 먼저 골인지점을 통과했다. 결승선을 얼마 앞두고 풀코스에 처음 도전한 것으로 알려진 23세의 신예 라갓이 무섭게 추격했지만, 33세의 백전노장 쾀바이를 추월하지는 않았다. 라갓은 골인 후에도 힘이 남은 모습을 보였다.

쾀바이는 대회기록(2시간6분51초) 경신을 기대한 대구시(주최)의 기대와 달리 경기 막판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저조한 기록을 내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부에서는 우승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키렐은 2시간27분39초의 기록으로 2위 페루의 산타 후이사(2시간27분40초)를 1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했다. 두 선수는 레이스 내내 긴장감 넘치는 선두 다툼을 벌였다. 키렐은 골인 지점을 200m 정도 남긴 막판 레이스에서 후이사를 가까스로 따돌렸다. 3위는 에티오피아의 세와르게 아마레(2시간32분40초)에게 돌아갔다.

국내 선수로는 남자부의 최민용(건국대)이 2시간17분13초, 여자부의 임경희(구미시청)가 2시간33분11초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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