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3인 연대' 공동공약 발표…일부 후보, 대구마라톤 행사장서 얼굴 알리기
제20대 총선 후보 등록 후 첫 휴일인 3일 대구지역 여·야 후보들은 '물량공세' 보다는 '각개전투' 스타일로 지역별 유세에 집중했다.
특히 이날 대구에서는 이른 아침 '2016 대구국제마라톤대회'가 열려 수천 명의 시민과 국내·외 선수들이 운집하자 일부 후보들은 행사장 주변에서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새누리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최근 며칠 동안 계속해온 선대위 회의조차 열지 않았다.
각 후보가 지역별 유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 수성 갑 선거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만촌네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타 오가는 시민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김 후보는 이어 오전 7시 30분께는 대구국제마라톤대회 출발선이 있는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주변을 찾아 마라톤에 참가한 시민과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김 후보 유세에는 이날 오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
중·남구에 출마한 무소속 박창달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국제마라톤 코스 주변에서 참가 선수와 시민들을 격려했다.
수성을 선거구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는 오전 7시께 신천동로에서 시민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지산성당과 범물성당을 잇따라 찾아 미사에 참여하고 동신교회, 삼승교회 등도 찾아가 주일 예배에 참석한 시민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수성갑에 출마한 더민주 김부겸 후보는 이른 아침부터 욱수골 등산로, 관내 공원 등에서 시민을 만나고 오전에는 만촌 성당에서 미사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립한국문학관을 대구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문화시설의 심각한 수도권 편중을 개선해야 한다"며 "대구는 박물관을 제외하고는 국립 문화시설이 없는 만큼 반드시 대구에 한국문학관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북구을 무소속 홍의락 후보는 운암지 입구에서 주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오늘 오후 새누리당 후보 유세에 서상기 국회의원, 주성영 전 국회의원, 조영삼 전 수석전문위원 등 공천에서 컷오프된 경선 후보들이 찬조 연설한다고 한다"며 "자를 때는 언제고 다급하니까 불러들인 격인데 지역 주민을 두 번 기만하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연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유승민(동구 을)·류성걸(동구 갑)·권은희(북구 갑) 후보는 이날 '금호강 성장 벨트'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 공동 공약을 발표해 연대를 과시했다. 대구의 젖줄인 금호강은 북구와 동구를 가로지르는 강이다.
한편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이 이날 대구 중·남구 더민주 김동열 후보 사무실을 찾아 김 후보를 격려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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