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12일 앞두고 새누리당 후보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의원 간 대결장인 대구 동갑과 수성을의 선거 판세는 1, 2위 후보 간 혼전 양상이다.
동갑의 경우 지지율이 뒤지던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가 무소속 류성걸 후보를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으며, 수성을은 무소속 주호영 후보가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정종섭 당선 가능성 류성걸에 24.5%P 앞서…지지층서 결판
경북고 57회 동기인 류성걸 후보와 정종섭 후보가 대결하는 동갑에서는 새누리당의 후광이 작용하는 모양새다. 지난달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정종섭 후보가 류성걸 후보에게 밀렸으나, 새누리당 후보가 확정되고 나서는 접전양상이다.
매일신문'TBC 공동 여론조사에서 후보별 지지율은 정종섭(새누리당) 36.5%, 류성걸(무소속) 32.9%, 황순규(민중연합당) 5.0%, 성용모(한국국민당) 1.1%순으로 조사됐다.
비록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정 후보가 류 후보를 3.4%포인트 추월했다. 최근까지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는 류 후보에게 지지율이 상당폭으로 뒤지거나 추격하는 접전양상이었다.
정 후보는 지난 1월 16일 본지 여론조사에서는 류 후보에게 13.4%p 뒤졌다. 지난 3월 26~28일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에 표본오차 ±4.4%p)에서는 류 후보 지지율이 38.4%로 정 후보(37.7%)를 소폭 앞섰다. 같은 기간 SBS-TNS 여론조사(신뢰도 95%에 표본오차 ±4.4%p)에서는 정 후보(36.5%)와 류 후보(33.6%)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당선 가능성에선 정 후보(43.6%)가 류 후보(19.1%)를 크게 앞서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로서의 후광과 지지층 결집을 잘 활용한다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류 후보는 현역의원을 경선에서조차 배제한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에 실망한 유권자들을 흡수하는 것이 과제다. 또 다른 지역 무소속 후보와의 연대를 통해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과제다.
앞으로 변수는 많다. 부동층이 24.5%에 달하는데다 선거일까지 특정 후보 측이 '헛발질'을 할 경우 표심이 예상 밖의 방향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이유로는 '정당 때문'이라는 응답(27.4%)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는 응답(17.3%)이 뒤를 이었다. 반면 류 후보에 대한 지지 이유로 '일을 잘해서/잘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43.0%)과 '경력'경험이 많아서'라는 응답(20.2%)이 많았다.
◆무응답 28.3%…여론 향배 따라 주호영-이인선 격랑 일 듯
대구 수성을에 여성우선추천으로 공천을 받은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 공천 마지막 날 후보로 낙점된 이 후보는 주호영 후보에게 현재까지는 지지율이 뒤지고 있다. 그러나 여당의 프리미엄을 잘 활용하고 남은 기간 맹렬한 선거운동을 펼쳐 반드시 역전하겠다는 각오다.
주 후보는 3선을 지내면서 닦은 조직력에다 "일 잘하고 열심히 한 국회의원을 억울하게 공천탈락시켰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무소속의 불리한 점을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까지 여론도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자체분석을 하고 있다.
이번 매일신문'TBC 공동 여론조사에선 주호영 38.9%, 이인선 25.9%, 정기철(더불어민주당) 7.1%, 부동층 28.1%였다. 일단 주 후보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 후보를 13.4%p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고 있지만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26일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신뢰도 95%에 표본오차 ±4.3%p) 결과를 보면 주호영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40.0%로 이인선 후보(22.9%) 17.1%p 따돌렸지만, 지지율 격차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당선 가능성에선 주 후보가 이 후보를 크게 앞섰다. 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친 비율은 44.0%, 이 후보는 26.3%를 받아 지지율 격차보다 조금 더 벌어졌다. 그러나 무응답층도 28.3%에 달해 앞으로 여론 향배에 따라 후보 간 지지율에 격랑이 일 전망이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과제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30.9%만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쳤고, 새누리당 지지층 가운데 45.5%가 주 후보의 당선가능성을 예측, 여당 지지층과 조직을 끌어안아야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야권 지지층이 17%에 달하고 부동층도 22.8%나 돼 이들의 투표권 행사도 주 후보와 이 후보의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후보 지지 이유로 주 후보는 '일을 잘해서/잘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48.4%)과 '경력'경험이 많아서'라는 응답(26.6%)이 주를 이뤘고, 이 후보는 '정당 때문에'라는 응답(32.7%)과 '새로운 인물이어서'라는 응답(15.5%)이 많이 나왔다. 이 같은 지지 이유에 따라 주 후보는 '일꾼론과 중진론', 이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라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강조하는 선거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표본수, 표본오차=대구 동갑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 95%±4.4%p
대구 수성을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 95%±4.4%p
▷조사 방법=유선 전화면접조사
▷표집 방법=선거구/성/연령별 인구 비례 할당 후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응답률=동갑 16.7%, 수성을 18.7% ▷조사기간=3월 29~30일
▷조사의뢰:매일신문'TBC ▷조사기관:한국갤럽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