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계 스포츠가 귀화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법무부는 31일 러시아 출신 바이애슬론 남자 선수 스타로두베치 알렉산드르(23)와 여자 선수 프로리나 안나(32)가 한국에 귀화했다고 발표했다. 또 캐나다 출신의 골리 맷 달튼(30)과 미국 출신의 수비수 에릭 리건(29·이상 안양 한라)의 특별귀화를 허가했다.
총을 메고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고 달리다가 사격까지 해야 하는 바이애슬론은 금메달 11개가 걸린 인기 종목. 하지만 한국은 연맹에 가입된 남녀 선수가 50명밖에 안 돼 '불모지'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2015~2016시즌 국가순위 남녀 모두 25위를 기록한 한국 바이애슬론은 22위까지 주어지는 2장의 올림픽 자동 출전권을 얻지 못할 위기다. 만약 2016~2017시즌에서도 국가 순위 22위 안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23위 이후 국가 모든 선수가 참가하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남녀 합계 12장의 티켓을 놓고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스타로두베치는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의 선수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주니어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3년 러시아 국내대회에서는 10위권의 성적을 거뒀다. 프로리나는 2009년에는 평창 세계선수권대회 스프린트 4위, 계주경기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스프린트 7.5㎞ 경기에서 4위를 기록하며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이번 조치로 한국 아이스하키의 귀화 선수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달튼과 리건이 태극마크를 달면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22명 가운데 귀화 선수 6명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빙판을 누비게 된다.
특히 경쟁력 있는 골리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숙원이었던 터라 달튼의 귀화는 더욱 반가운 부분. 아이스하키에서 골리는 야구의 선발투수에 비견될 정도로 그 비중이 상당히 크다. 특히 플레이오프나 세계선수권,올림픽 등 단기전에서는 팀 전력의 70% 이상을 골리가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합뉴스
사진=바이애슬론의 귀화 선수 스타로두베치 알렉산드르와 프로리나 안나. 아이스하키의 귀화 선수인 맷 달튼(오른쪽)과 에릭 리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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