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최대 정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이 연립정권 탈퇴로 사면초가에 빠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 대한 여론의 평가가 여전히 바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이보페(Ibope)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10%에 그쳤다. '그저 그렇다'는 응답은 19%, 부정적 평가는 69%였다.
호세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고 80%는 불신을 나타냈다.
이 조사는 지난 17∼20일 142개 도시 2천2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오차범위는 ±2%포인트다.
앞서 다른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서는 호세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0%, 보통 21%, 부정적 69%로 나왔다.
또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68%에 달했다. 반대는 27%였다.
'호세프 대통령이 스스로 사임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65%가 찬성했다.
연립정권 탈퇴를 선언한 PMDB는 하원 513석 가운데 69석, 상원 81석 가운데 18석을 차지하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과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이 이 정당 소속이다.
PMDB의 탈퇴로 연정 붕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호세프 대통령 탄핵 움직임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하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의 첫 단계로 탄핵 문제를 심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특위가 탄핵 요구서와 호세프 대통령의 반론을 심의하고 나서 탄핵 추진에 합의하면 의회 표결에 부쳐진다.
하원 탄핵안 투표에서 513명의 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된다. 이어 상원에서도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축출되면 테메르 부통령이 정권을 넘겨받아 2018년 말 대선까지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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