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 2 / 미스컨덕트 / 아노말리사

입력 2016-03-31 17:56:06

나의 그리스식 웨딩 2
나의 그리스식 웨딩 2
미스컨덕트
미스컨덕트
아노말리사
아노말리사

무슨 일만 생기면 우르르 '오지랖 대가족'

◆나의 그리스식 웨딩 2=2002년 저예산 독립영화로 제작되어 어마어마한 성공을 기록했던 로맨틱 코미디 '나의 그리스식 웨딩'(2002)의 속편이다. 전편의 각본을 썼고, 여주인공 툴라 역으로 출연했던 니아 바르달로스가 이번에도 각본을 맡았다. 전작은 그리스인 툴라가 보수적인 그리스 이민 가족의 오지랖을 견디며 미국인 이안과 결혼에 성공하는 이야기였던 반면, 이번에는 엉뚱한 가족들에게 골고루 초점을 맞추어 저마다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존재감을 뽐낸다. 툴라와 이안 부부는 대학 진학을 앞둔 딸 패리스에 대해 유별나다. 학교에서 무슨 일만 생겼다 하면 대가족이 우르르 몰려와 패리스를 곤란하게 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재계 거물과 위험한 소송

◆미스컨덕트=이병헌이 안소니 홉킨스, 알 파치노 등 명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는 할리우드 범죄 스릴러. 벤(조쉬 더하멜)은 전 여자 친구를 만났다가 재계의 거물 아서(안소니 홉킨스)를 고꾸라뜨릴 수 있는 내부 문건을 확보한다. 전 여자 친구 에밀리(말린 애커맨)가 아서의 내연녀였던 덕분이다. 최고의 변호사가 되겠다는 야망 아래 벤은 로펌 사장인 찰스(알 파치노)의 힘을 빌려 소송을 건다. 끝까지 뻗댈 것이라 생각했던 아서가 순순히 패소를 인정한 이상한 상황 아래 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로부터 쫓기기 시작하고, 어느덧 벤은 수배자가 된다. 이병헌은 비밀스러운 해결사 '히트맨' 역을 연기한다. 이병헌의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비중은 미미해서 국내 팬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범죄 스릴러의 익숙한 요소들로 버무려진 할리우드 오락물이다.

무기력 직딩 삶 속으로 찾아온 운명적 사랑

◆아노말리사=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SF 로맨스 '이터널 선샤인'(2004)의 작가 찰리 카우프만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어른을 위한 감성적인 애니메이션이며, 꿈같은 상상력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는 매우 인간적인 영화다. 고객 서비스 전문가 마이클 스톤(데이비드 튤리스)은 강연을 위해 미국 신시내티로 향한다. 지독한 무기력에 찌든 그는 '프레골리 망상'(자신이 만난 여러 사람들을 모두 동일인으로 인식하는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고독을 이기지 못한 마이클은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옛 애인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경멸 어린 시선뿐이다. 그러던 중 우연히 리사(제니퍼 제이슨 리)를 만나고, 마이클은 순식간에 그녀에게 빠져들어 청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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