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배영섭·박한이…"2번 타자 고민되네"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둥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다. 이날 삼성의 2016 시즌 개막전 상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통합 5연패'를 노린 삼성에 아픔을 안긴 두산 베어스. '야구 명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 6연패와 왕좌 되찾기에 나선다. 두 차례에 걸쳐 삼성의 전력과 예상 엔트리, 새로운 힘이 될 얼굴들을 살펴본다.
◇신인왕 구자욱, 1번 타자·1루수…넥센서 건너온 김대우 불펜 확정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주축 투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파문에 휩쓸리면서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실패했지만 정규시즌을 5연패 한 팀이다. 도박 파문의 후유증으로 삼성의 전력이 약화한 것처럼 보이지만, 올 시즌에도 삼성은 선두를 다투며 장기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삼성은 27일 마무리된 시범경기에서 11승 5패(승률 0.688)로 1위를 차지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 시즌 성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삼성은 비교적 안정된 투타 전력을 선보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무엇보다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등 핵심 투수들이 빠졌음에도 마운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홍승규 대구MBC 해설위원은 "윤성환과 안지만이 합류하기로 했으니 포스트 시즌 진출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여기다 아롬 발디리스가 3번 타자,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만 잘 지키면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우리 전력은 헐거워 보이고 남들은 다 좋아 보인다"고 웃으면서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예상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어느 팀이든 만만한 팀이 안 보인다는 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류 감독은 "특히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의 전력이 강해진 것 같다"며 "KIA 타이거즈의 경우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아주 괜찮다는 이야기 들린다, 공격력이 다소 떨어진다지만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류 감독의 1군 엔트리 구상도 거의 마무리 단계다. 투수진에서는 차우찬. 엘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장원삼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붙박이 선발 윤성환이 엔트리에 포함되면 5선발 후보 정인욱은 불펜으로 이동한다.
심창민과 장필준, 박근홍, 넥센 히어로즈에서 건너온 김대우는 불펜에서 대기한다. 마무리 투수 자리는 안지만의 몫이다. 김동호의 1군 합류 가능성도 크다.
애초 기대를 모았던 새내기 최충연과 이케빈은 당분간 2군에 머물 전망이다. 류 감독은 "최충연은 아직 제 구위가 안 나오고 있다. 시즌 중 1군에서 몇 번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케빈은 제구에 문제가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자원"이라고 했다.
타선에서는 아롬 발디리스(3루수)-최형우(좌익수)-이승엽(지명타자)이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한다. 1번 타자는 구자욱(1루수)이 맡는다. 백상원은 2루수를 맡으면서 7번 타순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류 감독이 고민 중인 타순은 2번. 박해민, 배영섭, 박한이(이상 외야수) 중 2번 타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포수진은 지난해처럼 이지영(8번 타자)을 중심으로 짜일 것으로 보인다.
백업 요원이 강해야 한 시즌을 버텨낼 수 있다. 유격수 김상수(9번 타자) 가 이끄는 내야의 백업 요원으로는 김재현이 확정적이고 조동찬, 성의준, 이성규 등이 경합 중이다. 외야는 최선호와 이영욱이 백업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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