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된 7월보다 앞당겨 "공천 무산 이재만에 죄송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이 조기 전당대회 카드를 빼들었다.
자신의 대선가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총선 후 형성될 당내 권력구도를 선제적으로 흔들어 보겠다는 의도다.
김 대표는 30일 오후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4'13 총선의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파) 갈등의 구조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제가 미리 (사퇴를)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총선 이후 대표직 사퇴 시점까지 시간이 길게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을 결정하는 전당대회는 당초 계획된 7월보다 앞당겨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김 대표가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서려면 선거일 1년 6개월 전인 오는 6월 중순까지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옥새파동' 등을 통해 당내 친박계와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김 대표가 총선 후 당내 질서가 고착되기 전 당내 권력지형 재편을 시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자신의 직인 날인 거부로 공천이 무산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에게 '죄송하다'는 표현으로 사과했으며 대구시당의 박근혜 대통령 존영 반납 공문 발송 파동에 대해서는 "그동안 머리 아픈 일이 많이 있었는데 아주 좋은 코미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대구 유승민 의원의 공천 문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 과정을 통해 박 대통령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강을 아직 건너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또 김 대표는 유승민'주호영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공천개입 발언파문으로 낙천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 한 윤상현 의원과 함께 심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차기 대선 구도와 관련해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새누리당 입당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대권 생각 있으면 민주적 절차에 따라 도전해야 한다"면서도 "현 시점에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감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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