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상징색 선정에 공들여…유승민 등 흰색, 홍의락 "주황",구성재 "달성군 군화 맞춰"
대구 총선판이 화려해지고 있다. 과거 빨간색(새누리당) 일색이었던 지역 선거판에 파란색'분홍색'흰색이 더해졌다. 4'13 총선 후보 등록을 마친 무소속 후보들이 상징색 선정에 공을 들이며 패션 전쟁을 펼치고 있어서다. 새누리당의 빨간색 물결 속에 파묻히지 않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무소속으로 나선 유승민(동을)'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후보는 '흰색'을 골랐다. 유승민 의원이 색깔을 골랐고 다른 후보들이 따라 입게 됐다. 사실상 선거 연대에 들어간 이들은 선거 유세 복장을 흰색으로 통일하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수성을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도 흰색을 골랐다. 특별한 의미는 없단다. 다른 색상은 기존 정당들이 상징색으로 채택하고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현재 새누리당은 빨간색, 더불어민주당은 파란색이다. 녹색은 국민의당, 노란색은 정의당이 쓰고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중'남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창달 후보는 녹색 계열의 유세복을 입고 지역구를 누비다 국민의당과 색깔이 겹치는 바람에 최근 흰색으로 갈아입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북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의원은 고민 끝에 주황색을 선택했다. 대구 정치에도 따뜻한 봄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주황색이 제일 잘 어울린다는 지지자들의 의견도 감안했다. 달성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구성재 후보는 분홍색을 택했다. 달성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군화인 '진달래꽃'의 색과 '색깔맞춤'을 했다. 구 후보는 "무소속으로 거리를 나가 보니 새누리당 공천 내홍을 안타까워하고 이번에는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서구에 출마한 무소속 손창민 후보는 28일 상징색을 기존 빨간색에서 흰색으로 바꿨다. 손 후보는 이후 흰색 점퍼를 입고 거리에서 주민을 만나고 있다. 이 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손 후보는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 손 후보는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원점에서 새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흰색을 선택했다. 주민들이 흰색을 보고 낯설어하면서도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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