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참여마당] 시: 엄마가 되었네

입력 2016-03-30 18:49:01

# 엄마가 되었네

철부지 꼬맹이가 엄마가 되었네

혼자 가는 것이 두려워

언제나 울며불며 아빠 엄마 꽁무니만 졸졸 쫓던 내가

엄마가 되었네

공기놀이 고무줄놀이하던 내가

엄마가 되었네

작은 눈동자를 요리조리 굴리며

내 품 안에 있는 이 아이의

엄마가 되었네

밤새 응애응애 울어대는 이 아이의

엄마가 되었네

새근새근 잠들어

슬며시 미소 짓는 이 아이의

엄마가 되었네

나는 엄마가 되었네

김은진(대구시 동구 아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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