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경찰서 비용 절감 아이디어
최근 경북 도내 마을회관에서 연이어 농약 사망 사건이 발생한 이후, 울릉경찰서가 전국 처음으로 군내 모든 경로당에 CCTV를 설치했다. 사실은 방범용 CCTV가 아니라 차량용 블랙박스형 CCTV다. CCTV 설치를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 모두가 망설였지만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안전 확보를 이뤄낸 것.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60대 2명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것은 지난 9일. 사건 발생 다음 날인 10일 오전, 김해출 울릉경찰서장은 간부 회의에서 마을회관'경로당의 CCTV 설치 현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울릉군엔 마을회관이 24곳, 경로당이 22곳이다.
울릉서 파악 결과 군내 22곳 경로당 가운데 CCTV가 설치된 곳은 4곳. 담당인 울릉경찰서 김종찬 생활안전계장은 현장을 둘러보고 비용을 걱정했다. 하지만 실무자인 이선우 경사가 "가격이 싸지만 효과는 일반 CCTV와 같은 블랙박스형 CCTV라면 600만원으로 18곳 모두 설치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블랙박스형 CCTV는 상시 감시하는 방범용과 달리 어떤 사안이 있을 때 일정기간 저장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로 설치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
울릉서는 다음 날 바로 울릉군에 CCTV 설치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청송 사건 발생 5일 만인 14일 울릉군은 경로당 CCTV 설치예산 1천만원 지원을 결정했다. 경북지방경찰청이 경북 도내 시'군과 협의해 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마을회관과 경로당에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9일 뒤인 23일의 일이다.
김 계장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성능이 나은 제품을 군내 모든 경로당에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직원의 아이디어도 좋았지만 울릉군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고 했다.
29일부터 공사가 시작됐으며 31일이면 군내 모든 경로당에 CCTV가 설치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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