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도 새누리 후보…법정서 이기면 12명 승리"

입력 2016-03-29 20:45:26

새누리 대구선대위 발대식

29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29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20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서 후보자들이 '필승의 빨간 운동화'를 목에 걸고 총선 승리를 위해 유세 현장을 열심히 뛰어다닐 것을 다짐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새누리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이 열린 29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 당사 5층 강당. 11명의 후보자와 300여 명의 지지자들은 혼연일체가 돼 총선 승리를 위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보들이 나타나면 지지자들은 이름을 연호했으며, 후보들은 파이팅으로 환호에 답례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같은 분위기는 역대 총선 발대식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현역의원인 무소속 후보가 4곳에서 출마한 데다, 동을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후보를 내지 못한 상황을 반영, 불안한 심리도 바닥에 깔려 있었다.

◆"박 대통령 생각하면 대구 뭉쳐야 대한민국 안 무너진다"

11명의 새누리당 후보가 클린선거 실천 서약서에 각자 지역구를 적고 서명을 했다. 공정경쟁을 통해 건전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11명의 새누리당 후보가 소개되자, 지지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곽상도(중'남구), 정종섭(동갑), 김상훈(서구), 정태옥(북갑), 양명모(북을), 김문수(수성갑), 이인선(수성을), 곽대훈(달서갑), 윤재옥(달서을), 조원진(달서병), 추경호(달성) 후보가 각자 연단에 올라 파이팅을 외치고 환호에 고개를 숙여 답례했다. 이어 비례대표인 강효상, 조명희 후보도 연단에 올랐다.

공천 파동을 겪은 이재만 전 동구청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원진 후보는 이재만 전 청장을 호명하며 "새누리당 후보로 인정한다"고 말해 당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김문수 후보와 함께 대구경북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최경환(경산) 의원은 축사를 통해 "신문 보면 대구 선거 이상하다고 하는데 이상 없다. 이렇게 열기가 대단한데 누가 이상하다고 보도하는지 모르겠네"라고 말한 뒤 후보 11명을 소개하고 자랑했다. 최 의원은 "대구 후보들은 드림팀이다. 경제'행정'여성'장애인'법률 전문가로 구색을 갖췄다. 역대 최강이다"면서 "총선에서 전원 승리하자"고 독려했다.

이어 공동선대위원장인 서상기 의원은 "12명 다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1명(이재만 전 청장)은 법정에서, 11명은 선거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면서 "압승해서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고 대구경북의 본때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역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조원진 의원은 "사심 없는 개혁에 딴지 거는 세력은 북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당 출신도 딴지 거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원내대표 하신 분이 모든 일마다 안다리를 걸었다"면서 유승민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의 심장인 대구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고 했다.

◆11명 후보 필승 다짐…"배신의 정치 대 의리의 정치" 빨간 운동화 목에 걸고

양명모 후보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고 북구를 재창조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면서 "새누리당 성공, 대한민국 성공, 박근혜정부 성공을 꼭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가 꼴찌라고 하는데 박근혜 대통령부터 생각하면 대구가 1등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희망의 대구, 1등 대구를 위해 뭉쳐야 한다"고 했다.

정종섭 후보는 "이번 총선은 배신의 정치 대 의리의 정치"라면서 "대구가 정치 1번지로 거듭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저를 보면 뭐가 생각나느냐"면서 '총선 필승' 구호를 외쳐 박수를 받았다.

이어 정태옥 후보는 후보들이 마련한 5대 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국내 10대 대기업 유치 ▷KTX 대구 구간 지하화 ▷청년벤처창업밸리 조성 ▷대구 취수원 이전 ▷K2 공군기지 이전 등을 꼭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김상훈 의원은 "승리 DNA를 가진 새누리당 후보들이 총선 승리 진군을 시작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이인선 후보는 "3선 무소속 의원이 나왔지만 문제없겠죠"라면서 "5대 공약을 실천하려면 여성 국회의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대훈 후보는 "20% 감점을 받고도 후보가 됐다"면서 "새누리당 압승을 위해 앞장서자"고 소리쳤다.

이어 후보들에게 '필승의 빨간 운동화 전달식'이 열렸다. 후보들은 운동화를 목에 걸고 총선 필승을 소리쳐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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