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년 만에 1억 매출 두 청년…비주얼 컨설팅 기획사 '포토오'

입력 2016-03-28 22:30:02

명함·로고·홍보물 제작 기획업체 사진작가·웹디자이너 만나 대박

청년 창업에 성공한 비주얼 컨설팅 기획사
청년 창업에 성공한 비주얼 컨설팅 기획사 '포토오'의 권오형(오른쪽)'이수경(가운데) 공동대표와 중국인 직원 장양 씨.

청년 대표 2명이 창업한 대구의 비주얼 컨설팅 기획사 '포토오'(PhotoO.Inc'공동대표 권오형'이수경)가 1년 만에 1억원 매출을 올리는 등 기성 기획사 못잖게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권오형(27)'이수경(23) 대표가 함께 창업한 포토오는 개인'기업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진과 명함, 로고, 홍보물을 제작하는 시각 컨설팅 및 기획 전문 업체다. 포토오의 존재를 대외에 처음 알린 활동은 지난 1월 대구의 식품업체 달인식품의 제안을 받아 기획'개최한 '제1회 달인의찜닭 UCC 공모전'이었다. 청년 창업 기업이 민간 기업의 이벤트 기획을 수주하는 일은 흔치 않았다.

포토오는 지난해 한 대형마트 지점의 베이커리 마켓의 브랜딩을 맡기도 했다. 제품 사진을 촬영하고 로고'간판'상품 패키지를 직접 디자인해 마켓의 매출 상승을 이끌어냈다. 해당 마트는 이 베이커리 브랜드를 다른 매장으로 확장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포토오는 대구가톨릭대, 울산과학대, 한국삽살개재단, 사단법인 예락, 구슬립, 죽평다관 등 30여 개 기업'기관'대학과 협업해 왔다. 창업 1년여 만인 지난달까지 1억원 상당의 매출을 냈다.

최근에는 중국인 장양(29) 씨를 직원으로 영입해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SNS인 웨이보에 계정을 개설하고 중국 오픈마켓에 브랜드 입점까지 마쳤다.

두 대표는 이들이 다닌 대구가톨릭대에서 학생회장 선거운동 홍보물을 만들며 인연이 닿았다. 고교 때부터 사진에 취미가 있던 권 대표는 대학 진학 후 사진을 생업으로 삼겠다는 목표로, 일면식도 없던 국내 유명 사진작가 5명에게 연락해 그중 김정대 작가로부터 사진술과 사진철학을 배웠다. 이후 미국 LA 라디오코리아 인턴 사진작가, 영국'호주 전통 웨딩촬영 사진작가 등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다져 왔다.

그러던 중 2014년 대가대 총학생회장'부회장 선거 후보로부터 홍보물 제작 요청을 받은 권 대표는 글자로 가득한 홍보물 대신 후보들의 활동 모습과 표정을 부각한 흑백사진을 통해 후보의 됨됨이와 다짐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냈다. 이 후보는 선거에서 당선했고, 당시의 홍보물은 '역대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이후 학내 선거운동 문화를 바꿔 놨다.

이듬해 4월 같은 학교 사범대 학생회장 선거운동 때 재차 러브콜을 받은 권 대표는 당시 학내 학생지 편집디자이너였던 이 대표와 협업하게 됐다. 중학교 때부터 사진'일러스트 프로그램 실력을 바탕으로 프리랜서 웹디자이너로 활약해 온 이 대표는 캘리그래피(손글씨 디자인)와 디자인을 총괄해 또 한 번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 일이 공동 창업의 계기가 됐다.

포토오의 목표는 사진과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꿈을 주는 일이다. 슬로건도 '행복한 순간을 지속시키는 빛'이다. 권오형 대표는 "앞으로 돈을 벌고자 무작정 일을 많이 하기보다는 각자의 실력을 더욱 쌓고 회사로서의 체계도 갖출 계획이다. '청년치고 대단하다'가 아니라 '청년이라서 더 잘한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멋진 결과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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