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축하며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중국인 3명을 숨지게 한 중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정권 실세의 동생이라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봉황망(鳳凰網)은 랴오닝(遼寧) 성 단둥(丹東)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7일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4호' 발사를 자축하는 모임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3명을 숨지게 한 북한 외교관이 선양총영사관 단둥대표부의 렴철준 영사라고 보도했다.
봉황망은 렴철준 영사가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부국장으로 정권 실세에 속하는 렴철성의 동생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렴철성 북한 총정치국 선전부국장이 작년 말 교통사고로 숨진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총 70명의 장의위원 명단에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앞에 나올 만큼 고위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렴철준 영사를 대신해 음주교통사고 피해자 측에 총 150만위안(약 2억7천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고, 큰 사고에도 불구하고 렴 영사를 처벌하지 않은 것은 렴 부국장의 동생인 점이 작용했을 거라고 풀이했다.
봉황망은 또 렴 부국장이 북한 김정은 체제 이후 소장파의 한 명으로 중용됐으나 중장에서 소장으로 강등됐다가 중장 지위에 재임명되는 등 김 위원장 특유의 'V형 교육'(수시로 계급 등락을 거듭하는 인사)을 받으며 권력 핵심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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