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부산대 이어 3번째, 당연직·임명직 이사 11명 구성
경북대 치과병원이 오는 5월 1일 독립법인으로 공식 출범한다.
경북대병원 치과진료처로 운영되던 치과병원이 독립적인 조직과 예산을 갖춘 법인으로 재탄생하는 것. 대학병원에서 치과병원이 분가하는 건 서울대와 부산대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다. 경북대 치과병원은 15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익은 180여억원이었다.
경북대 치과병원은 지난 17일 당연직 이사 8명과 임명직 이사 3명 등 11명으로 이뤄진 이사회 구성을 마쳤다. 당연직 이사에는 남순현 치과병원장과 조병채 경북대병원장, 대구시 및 기획재정부, 교육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됐다. 임명직 이사로는 민경호 대구시 치과의사회 회장과 손동석 대구가톨릭대병원 치과 교수, 김문택 경북대 사무국장 등이 포함됐다.
이사장인 경북대 총장이 공석일 경우 치과병원장이 이사장 대행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꿔 총장 공석 문제를 해소했다. 치과병원 측은 이르면 다음 주쯤 설립 등기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의료기관 개설 허가와 사업자등록 등을 마치면 관련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
구성원들의 임금과 복지 수준은 경북대병원에 속해 있을 때와 동일하게 승계된다. 치과병원이 법인으로 출범하면 조직과 인사, 예산 편성 및 집행이 모두 독립적으로 이뤄진다. 지역 치과 의료계에서는 독립법인 출범이 지역 치과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8개로 나뉜 전문 분야가 좀 더 세분화될 수 있어 질 높은 치과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고, 교육 연구 분야에서도 독립적인 정책 수립과 예산 집중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남순현 초대 치과병원장은 "독립법인화를 계기로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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