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승후보인 대전 시티즌 2대0 완파
대구FC가 개막전에서 예사롭지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올 시즌을 활짝 열었다.
대구FC는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개막전에서 에델과 파울로 등 외국인 선수들의 연속골을 앞세워 대전 시티즌을 2대0으로 제압했다. 대전은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강등한 팀으로 올해 챌린지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03년 K리그에 뛰어든 후 지난해까지 개막전에서 1승 3무 9패의 참담한 성적을 낸 대구는 원정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이날 개막전에서 승리해 시즌 전망을 장밋빛으로 물들였다. 대구의 개막전 승리는 2014년(광주FC에 2대1 승)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대구의 조광래 대표이사와 이영진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과 승격이 목표다. 깜짝 놀랄만한 전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구는 홈그라운드의 대전에 공 점유율에서 43대57%로 밀렸으나 효율적인 공격으로 슈팅 수에서 11대9, 유효슈팅 수에서 5대2로 앞섰다. 무엇보다 최전방에서 투톱을 이룬 브라질 출신의 용병 에델과 파울로가 골 결정력을 과시해 코치진을 흐뭇하게 했다. 에델은 전반 10분 이재권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 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챌린지에서 에델은 1호 골, 이재권은 1호 도움의 주인공으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파울로는 전반 27분 2대0으로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다. 파울로는 페널티지역에서 이재권이 올린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가 지난 시즌 챌린지 득점왕(26골)에 오른 조나탄 대신 영입한 파울로는 데뷔전부터 골 맛을 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인 슈틸리케호에서 활약하는 이재성(전북)의 친형인 이재권은 이 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구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 잡은 조현우는 전반 40분 대전의 서동현이 찬 페널티킥을 막아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대구는 김동진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때 대구가 실점했다면 경기의 흐름이 대전 쪽으로 쏠릴 수도 있었다.
한편 대구 팬 100여 명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대구는 다음 라운드를 쉰 뒤 4월 10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경남FC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