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승5패, 14년만에 시범경기 1위로 끝낸 삼성

입력 2016-03-27 19:15:48

최형우 3점포, SK에 11대1 대승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최형우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4번 타자 최형우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1위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 26일 1만530명, 27일 1만6천695명 등 SK 와이번스와의 주말 2연전에 3만 명 가까운 관중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인 가운데 두 경기 모두 승리했다.

삼성은 27일 최형우의 3점포 등 강한 화력과 안정된 마운드 등 투타 조화를 앞세워 SK를 11대1로 물리쳤다. 2회초 먼저 1점을 내줬으나 2회말 1사 1, 2루에서 이흥련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박한이, 김상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고 5회말 무사 1, 3루 때 최형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불펜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며 마운드를 안정시켰다. 김대우, 권오준, 장필준, 심창민이 1이닝씩 이어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26일 SK를 5대2로 제쳤다. 선발 등판한 앨런 웹스터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고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이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공격에선 아롬 발디리스가 4타수 3안타 3타점,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1타점, 김재현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11승 5패(승률 0.688)를 기록, 최종 순위 1위에 올랐다. 삼성이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현대 유니콘스와 공동 1위에 올랐던 2002년 이후 14년 만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여러 가지 시험을 많이 해봤다"며 "불펜은 김대우가 와서 숨통이 트일 것 같고, 중심 타선은 발디리스, 최형우, 이승엽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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