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10명, '나가리'展 범어아트스트리트서

입력 2016-03-27 16:16:16

위층서 쿵쾅, 천장에 달린 층간소음

서성훈 작
서성훈 작 '윗집 시끄럽네'
이현무 작
이현무 작 'Lifeless Portrait'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소개전이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명(김태형, 서성훈, 성인모, 안효찬, 오세린, 오지연, 이현무, 장수익, 정주희, 정재범)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나가리'는 '나아가리'를 희화화해 줄인 말로, 한 해 동안 스튜디오에 머물면서 창작세계를 향해 나아간다는 작가들의 의지와, 나가리(일본어 '나가레'가 변형된 말)의 깨짐, 무효의 뜻으로 관람자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작품을 관람했으면 하는 작가들의 바람도 담고 있다. 스페이스 5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을 영상과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김태형 작가는 보고 싶은 것을 좀 더 강렬하게 바라보길 원하는 과정 속에서 느끼는 관계의 불안감과 고독감, 부조리함에 대한 것을 작품에 담았다. 서성훈 작가는 소음을 시각화한 작품을 전시한다.

성인모 작가는 반복된 패턴을 가진 물성을 용접이나 기계적으로 조합해 형태를 만들거나, 프레이밍(Framing)하는 작업을 한다. 그것을 통해 통제하고 있는 시스템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오세린 작가는 '가짜가 얼마나 진짜같이 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대중의 모방욕구를 주제로 삼았다. 오지연 작가는 생각하기 전에 느껴지는 감정이나 감각을 '감정세포'로 표현한다.

이현무 작가의 작품 'Lifeless Por trait'는 껍데기에 불과한 육체를 사진으로 담은 인물사진이다. 대부분은 생각이 생각으로 이어져 더 깊은 생각에 잠기고 결국 잡념이 되어 버린다는 것을 표현한 설치작품이다.

정재범 작가의 심플 라이프 프로젝트'예루살렘'은 예루살렘 시장에서 하루 종일 구석에 앉아 동전을 구걸하는 거지의 삶을 바쁜 현대인의 삶에 비춰 표현한 작품이다. 전시는 4월 10일(일)까지. 053)430-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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